라틴 지구 북쪽에 위치한 게이 빌리지는 지하철역에 무지개 기둥이 있을 정도로 LGBT(성 소수자) 친화적입니다. 게이 빌리지는 성적 성향과는 무관하게 몬트리올에서 가장 활기 넘치는 지역입니다. 집세가 싸고, 젊은 주민들이 많으며 카페, 레스토랑, 바와 클럽이 밀집해 있기 때문입니다.
게이 빌리지는 상트 캐트린 스트리트를 중심으로 두고 있습니다. 이 거리는 6월부터 9월까지 차량 통행이 금지되어 온 동네가 커다란 광장처럼 느껴집니다. 상트 캐트린 스트리트를 따라 걸으며 건물 외관에 줄지어 늘어선 프로급 거리 미술을 감상하세요. 햇살이 좋은 날에는 레스토랑 테라스에 앉아 커피 한 잔을 앞에 두고 멋진 패션을 자랑하는 인파를 구경하는 것도 좋습니다.
게이 빌리지에는 수백 곳의 레스토랑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독특하고 인기 있는 두 곳을 소개합니다. 이 층짜리 비스트로이며 전속 DJ가 있는 살룬(Saloon)에서 저렴한 저녁을 즐기세요. 마티니를 한잔 하세요. 이곳 직원들이 오십만 명도 넘는 손님에게 대접했다며 뽐내는 메뉴입니다. 조금 더 비싸지만 최신 유행을 달리는 메뉴를 원한다면, NÜVÜ 비스트로를 찾으세요. 명품 의류와 실내 장식이 맛있는 누보 프렌치 요리를 더욱 돋보이게 해주는 곳입니다.
밤 문화를 즐길 거리는 다양한 선택권이 있으니 마음껏 골라보세요. 마도스(Mado's)에서 드래그 쇼를 볼 수 있습니다. 화요일과 목요일 밤에는 주인인 마도가 직접 쇼를 진행하니 미리 알아두고 일정을 계획하세요. 동네에 즐비한 게이 바에서 칵테일을 한잔 맛볼 수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밤늦게까지 영업하는 댄스 클럽에서 동틀 때까지 파티를 즐길 수도 있습니다. 스테레오(Stereo)에 가면 유명 테크노 DJ를 볼 수 있고, 르 드럭스토어(Le Drugstore)는 여러 층으로 이루어진, 산업 분위기가 나는 게이 클럽입니다.
일주일 내내 이어지는 유명한 파티가 벌어질 때 게이 빌리지를 방문하면 가장 좋습니다. 디베/시떼(Divers/Cité)는 인근에서 열리는 장대한 게이 프라이드 행진로, 매년 7~8월 사이에 일주일간 열립니다. 세계 최대의 드래그 쇼인 마스카라(Mascara)가 이 축제 중에 공연되니 구경해보세요. 블랙 앤 블루(Black and Blue)라는 한 주일짜리 대형 테크노 파티는 캐나다 추수 감사절 동안 게이 빌리지 내의 다양한 장소에서 열립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축제이고 표는 금방 매진되니 미리미리 표를 사두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