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르코트는 빼어난 경치를 자랑하는 언덕 마을로, 눈 덮인 산 한가운데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해발 2,000m가 넘는 지대에 위치한 덕분에 히말라야 산맥의 절경을 한눈에 담으실 수 있죠. 안 그래도 작은 마을을 아름답고도 거대한 산들과 함께 사진에 담으면 마치 소인국에 온 것 같은 느낌이 들 거예요.
호텔 발코니에 서서 보는 히말라야 산맥은 잊을 수 없는 풍경입니다. 10월부터 3월까지는 날씨가 서늘하고 청명한 하늘을 볼 수 있어서 인생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최적의 여행 시기인데요. 꽤나 습하고 더운 나머지 시기에는 자외선 차단제와 우산을 꼭 챙기세요. 때로는 몰려드는 구름 때문에 산의 모습이 완전히 가려지기도 하니 참고하시면 좋아요.
그림처럼 아름다운 등산로를 따라 걷다 보면 마을을 둘러싼 산악 지형이 나타납니다. 고도가 높아질수록 기온이 떨어지니 따뜻하게 입고 필요하면 더 입을 수 있도록 여벌의 옷을 챙기세요. 나가르코트 네이처 트레일과 나가르코트 파노라믹 하이킹 트레일로 이어지는 코스가 인기가 많은데요. 코스를 다 도는 데 3 ~ 4시간가량 소요되는 이 12km 길이의 길을 따라가다 보면 타망 마을 산책길도 지나게 됩니다.
동쪽 산맥으로 발걸음을 옮기면 삐죽삐죽한 산봉우리 위로 패러글라이딩을 즐기실 수 있어요. 맑은 날에는 티베트와 맞닿아 있는 에베레스트 산 정상까지 볼 수 있을지도 모르죠.
좋은 기운이 감도는 이 농촌을 따라 거닐면서 현지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면 나가르코트 문화를 살짝 들여다보실 수 있을 거예요. 주변 산봉우리 위로 천천히 떠오르는 태양을 맞이하고 싶다면 일찍 일어나세요. 이 마을은 한때 대적하고 있던 다른 왕국을 감시하던 카트만두의 고대 요새였다는 흥미로운 역사도 가지고 있습니다.
2015년 지진으로 다수의 호텔과 시설이 파손되었는데 일부 건축물은 여전히 복구 작업이 한창이에요.
이 마을은 네팔 중앙 지역의 박타푸르 지구에서도 히말라야 산맥 한가운데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카트만두 국제공항에서 동쪽으로 한 시간 조금 넘게 27km가량 차로 이동하면 이곳에 도착하실 수 있죠. 공항에서 출발하는 버스를 이용하실 수도 있지만 배차 간격이 다소 긴 편입니다. 먼 거리에서 하이킹을 즐기며 네팔까지 트레킹 여행을 시작해 보는 건 어떨까요?
히말라야 산맥으로 통하는 매력적인 농촌 나가르코트를 꼭 방문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