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 스트래드브로크 섬은 호주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에서 보트를 타고 잠깐이면 도착할 수 있지만 마치 외딴 세상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이곳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모래섬이자 자연 애호가들의 지상 낙원이죠.
현지 사람들이 '스트래디'라고 부르는 노스 스트래드브로크 섬은 모튼 베이에 자리하고 있어요. 길이가 약 38km이고 폭은 약 11km인 이 모래섬에는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구역이 대부분이며 작은 거주지가 단 세 군데 있을 뿐입니다.
클리블랜드의 브리즈번 교외에서 자동차 페리나 수상 택시를 타고 노스 스트래드브로크 섬으로 오세요. 던위치 페리 선착장에서 걸어오는 사람들을 위해 버스도 대기하고 있죠. 이곳에서 마실 것과 필요한 물건을 사서 섬의 북동쪽 끝에 자리한 포인트 룩아웃으로 바로 향해 보세요. 언덕이 많은 곶에 자리한 이 조용한 마을은 숨 막힐 듯 아름다운 바다 전경과 다양한 숙박 시설 및 레스토랑을 갖추고 있죠.
청록색 파도를 타는 돌고래와 얕은 바다를 유유히 헤엄치는 가오리, 푸른 언덕에서 풀을 뜯고 있는 캥거루를 만나보세요. 6월부터 11월까지는 이동하는 혹등고래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마을의 실린더 비치에서는 안전 요원이 순찰을 도는 가운데 잔잔한 파도를 경험하실 수 있어요. 곶과 가까운 깨끗한 바닷물에서 스노클링을 즐기며 형형색색의 물고기와 바다거북도 만나보세요.
노스 고지 워크를 따라 산책하는 것도 좋은데요. 기복이 있지만 협곡까지 이어지는 길과 파도가 부서지는 바위투성이 곶이 특징이에요. 길 끝부분에 자리한 그림 같은 작은 만에서 수영을 즐기실 수도 있고요. 서프 라이프세이빙 클럽 맞은편으로 끝없이 펼쳐진 해변에는 서퍼들을 유혹하는 커다란 파도가 연신 들이칩니다.
노스 스트래드브로크 섬의 모래사장을 둘러보고 블루 레이크 국립공원을 걸으며 호주에서 흔한 유칼립투스, 카수아리나, 뱅크셔 나무를 구경해 보세요. 브라운 호수도 볼 만한데요. 주변 나무에서 흘러나온 타닌 성분이 호수를 물들이고 있죠. 백사장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거나 상쾌하게 수영을 즐겨보세요.
노스 스트래드브로크 섬의 최북단에 자리한 아미티 포인트로 버스나 차를 타고 떠나보세요. 작은 카페가 많은 이 한가로운 마을의 바위투성이 해변은 낚시와 스노클링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입니다. 주변에 있는 유칼립트 나무를 자세히 살펴보면 어딘가에는 코알라가 매달려 있을 거예요.
부드러운 모래를 밟다 보면 노스 스트래드브로크 섬의 느긋한 삶에 절로 순응하게 되죠. 당일치기 여행으로 아쉽게 방문을 끝내는 대신 이곳에 며칠 머물면서 아름다운 자연을 만끽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