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 러셀이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진 오키아토는 1841년에 뉴질랜드 정부가 수도를 오클랜드로 이전하기 전까지 뉴질랜드의 첫 번째 수도 역할을 해왔는데요. 이제 오키아토는 인적이 드물어 뉴질랜드의 상징인 날지 못하는 새, 키위 새의 안식처로 거듭났죠.
오키아토 초기 정착민이 시작한 사업 중 현재까지 유일하게 남아 있는 오마타 에스테이트 포도원에서 오키아토 여행을 시작해보세요. 오키아토는 원래 당시 번성하는 교역소를 운영하던 초기 유럽 출신 정착민인 제임스 클렌던의 소유였는데요. 1840년 홉슨 부총독이 이곳을 수도로 임명했죠. 이후 역사적인 도시 오키아토는 화마에 휩싸여 파괴되었고 마을은 완전히 복구되지 못했습니다.
인근의 코로라레카 오키아토를 대신해 중심지 역할을 하게 됩니다. 한때 거친 전과자들과 선원들의 아지트로 '태평양의 지옥 구덩이'라고 불리던 이곳은 이후 러셀이라는 새로운 이름의 아름다운 관광도시로 거듭났죠. 러셀의 유명한 레스토랑, 미술관, 상점, 해변 카페를 둘러보세요. 러셀 그리스도 교회와 함께 뉴질랜드보다 더 오랜 역사를 가진 묘지도 꼭 둘러보세요. 근처에 자리한 퐁팔리에 하우스를 방문하고 빵집에서 팽 오 쇼콜라도 맛보시고요.
오키아토에 오신다면 플래그스태프 힐(테 마이키)까지 걷거나 차를 타고 올라가 입이 떡 벌어질 정도로 아름답게 펼쳐진 베이오브아일랜즈의 경치를 감상해 보세요. 플래그스태프는 만 건너편의 와이탕이 조약 체결지와 이어져 보이는데요, 역사적으로도 연관이 높습니다. 이곳은 뉴질랜드가 국가로 선포되던 당시 영국의 국기가 펄럭였던 곳이기도 하죠. 마오리 족장이 영국의 상징인 영국 국기를 깃대를 난도질했고, 이는 곧 독립 전쟁으로 이어졌습니다. 이제 마오리족에게 역사적 의의가 높은 이 날에는 매년 마오리 연합의 깃발이 펄럭이죠.
돌고래 유람선이나 세일링 투어, 낚싯배 등을 기다리는 동안 오키아토의 러셀 부두에서 아이들이 뛰노는 모습을 바라보고 현지 어부들과 가벼운 이야기도 주고받아 보세요. 부두로 돌아오면 부두 근처에서 해가 질 때까지 피시앤칩스나 아이스크림을 즐겨 보는 건 어떨까요?
오키아토는 와카파라에서 구불구불 이어진 러셀 로드를 따라가면 도착할 수 있지만, 오푸아부터 오키아토까지 페리를 이용하거나 파이히아에서 러셀까지 페리를 타시는 편이 훨씬 빠릅니다. 개인 차량을 이용해 러셀에 방문하시는 것이 아니라면, 장거리 버스 투어로 지역의 역사적 명소를 돌아보거나 밤에 키위새를 관찰하는 가이드 투어를 신청하여 유서 깊은 오키아토의 또 다른 매력을 만끽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