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추럴브리지 야생동식물 랜치는 샌안토니오에서 약간 북쪽에 위치한 특별 자연 보호 구역입니다. 얼룩말, 엘크와 타조 등이 약 162헥타르에 달하는 부지 위를 자유롭게 노닐고, 오픈카로 이곳을 돌아보는 방문객의 차창 안으로 고개를 쑥 들이밀고 먹을 것을 찾기도 한답니다. 드라이브스루에서 손에 닿을 만큼 가깝게 다가오는 이런 만남은 내추럴브리지 야생동식물 랜치의 수많은 마법 중 일부분에 불과합니다. 기린들이 사는 헛간, 여우원숭이의 섬 등 동물들에게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워크어바웃' 구역도 있습니다. '페팅 반야드'는 어린 손님들을 염두에 두고 만든 공간입니다. 아기 염소를 비롯한 얌전한 동물 친구들과 술래잡기를 하거나 먹이를 주고, 살살 껴안아볼 수도 있답니다.
랜치 입구에서 시작하는 드라이빙 사파리를 체험하려면 렌터카를 이용해야 합니다. 하룻동안 이용할 수 있는 입장권 가격에 지도와 동물들 먹이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얼룩말, 에뮤, 물소와 타조 등이 풀을 뜯는 동안 냇가 기슭을 따라가며 천천히 공원 부지를 돌아보아도 좋고 차로 돌아와 끼니를 해결해도 좋습니다. 드라이빙 사파리는 40분에서 1시간 반 정도 걸립니다. 동물 전문가를 가이드로 동반하는 1시간 길이의 투어를 원하면 미리 전화해서 예약하세요. 가이드가 차량에 동승해 여러 가지 동물을 가리켜 보여주고 재미난 사실도 알려줍니다.
드라이브가 끝나면 '워크어바웃' 구역을 걸어서 둘러보는 것이 한층 더 상쾌하게 느껴집니다. 앵무새, 공작이나 여우원숭이(여우원숭이의 섬에서) 등 몇몇 동물들은 자유롭게 돌아다닙니다. 곡예사처럼 유연한 긴팔 원숭이 등 일부 동물들의 경우 원래 서식지 환경을 재현한 우리에서 생활하는 모습을 보게 되어 있기도 합니다. 랜치에서 운영하는 사파리 캠프 그릴에 다양하고 가족 외식에 어울리는 메뉴가 있으니 점심은 이곳에서 해결하세요. '사파리 트레이딩 포스트'라는 기념품 가게에서는 기린 모양의 펜던트나 진짜 타조알 등 신기한 기념품을 판매합니다.
동물들이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시간에 만나보려면 아침 일찍 도착하는 것이 좋습니다. 오후 무렵이면 동물들이 차가 지나가는 경로를 피해 그늘진 곳으로 들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호기심 많은 얼룩말이 차창으로 머리를 쑥 들이미는 것은 정말이지 평생에 한 번뿐인 진기한 체험이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