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도대교는 부산의 해운 활동에 있어 아주 중요한 위치를 차지합니다. 길지는 않지만 이 다리 덕분에 선박이 부산의 북쪽과 남쪽의 항구 사이를 안전히 통과하죠. 부산 중구 남단과 영도구를 이어주기 때문에 보행자와 차량도 편하게 두 곳을 오갈 수 있어요. 도개교가 열리고 배가 다리 아래를 지나는 모습은 지역 주민들과 관광객 모두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볼거리기도 합니다.
1934년에 세워진 영도대교는 국내 최초의 도개교인데요. 6.25 전쟁 당시에는 헤어진 가족이 다시 만나는 만남의 장소가 되어주기도 했죠. 1966년에 교통 체증이 심해지자 도개가 중단되었고 이후 2013년에 새로 개통했지만 이제 도개 장면은 하루에 한 차례만 만날 수 있어요.
영도대교를 걸어서 건너신다면 잠시 멈춰서 경치를 감상해 보세요. 북쪽에는 중구의 높은 건물들과 부산 타워를 비롯한 부산의 명소가 보이고 동쪽에는 부산대교의 모습이 보입니다.
이른 오후에 영도대교에 가시면 다리가 열리는 모습을 보실 수 있어요. 다리를 여닫는 데에는 약 15분가량 걸립니다. 다리가 올라가는 부분에는 그려진 갈매기 그림이 볼거리를 더해주죠. 다리 북쪽으로 쭉 뻗은 인도는 도개식을 구경하기 좋은 곳입니다. 그 밖에도 작은 기념비와 영도대교의 역사를 설명해주는 표지판도 있으니 한번 확인해 보세요.
영도대교를 지나 영도구로 가보시려면 계속 발걸음을 옮겨 삼진어묵 체험 역사관에 들러보세요. 1953년에 문을 연 삼진어묵은 부산에서 가장 역사가 깊은 어묵 회사입니다. 삼진어묵 체험 역사관에서는 어묵을 만드는 모습을 견학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빵집처럼 다양한 어묵 제품을 골라 구입할 수 있는 상점도 있어요. 쿠킹클래스도 마련되어 있으니 원하시는 분은 직접 어묵 만들기를 체험해 보세요.
영도대교는 자갈치 시장이나 광복로문화패션거리 등 중구의 주요 명소와 걸어서 가까운 거리에 있어 원하시는 곳으로 쉽게 가실 수 있습니다. 영도구에는 국립 해양 박물관도 자리하고 있으니 함께 둘러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