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국립공원의 울산바위 코스 초입에서 완만한 경사를 따라 처음으로 올라가시는 분들은 이 코스에 자리한 고대 사찰을 발견하고 꽤 놀라실 거예요. 신흥사는 이곳의 산만큼 오래되지는 않았지만 수세대에 걸쳐 묵묵히 이곳을 지키고 있답니다. 이 선종 사찰은
600년 대 자장율사가 건립한 여러 사찰 중 하나지요. 1600년대 화재로 소실되었다가 재건된 신흥사는 동해안에서 유명한 종교 장소이자 관광지랍니다. 절 안에는 그림, 조각품, 벽걸이 융단 등 수많은 불교 예술품이 소장되어 있어요.
이 절은 현지 승려들이 수행하는 곳일 뿐만 아니라 명상과 금욕주의를 체험하려는 일반인들이 돈을 내고 며칠 머무는 템플 스테이 또한 제공하고 있습니다. 감탄이 절로 나오는 아름다운 자연을 배경으로 승려들의 사찰 식사, 다도, 염불, 불교식 인사 등이 어우러진 이곳에서 평화와 조화를 갈구하는 분들은 마음의 평화를 얻게 되실 거예요. 외국인 방문객들을 위해 이 모든 경험에 영어와 일어 및 중국어 통역도 제공됩니다.
10년 이상의 기간 동안 이 절을 찾는 방문객들은 남북 통일을 기원하는 불상을 건립하기 위한 모금에 기부해 왔지요. 이 청동 좌불상은 받침대 위에 자리하고 있어 총 높이가 18.9미터에 이른답니다. 등산하는 사람들 위로 우뚝 솟아 있는 이 통일대불은 강렬한 인상을 풍기는 상징적 존재가 되었어요. 이 통일대불은 남북한 경계선에서 불과 50km 거리에 위치합니다.
설악산 국립공원의 주요 입구는 속초에서 버스나 택시로 15분 정도면 닿으실 수 있어요. 안으로 들어가시면 신흥사나 통일대불 표지를 따라 가시면 되는데 걸어서 10분 정도 소요되지요. 공원 입장료는 있지만 절이나 불상을 보는 데는 별도의 비용이 들지 않아요. 이곳은 연중 내내 낮 시간 동안 개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