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주의 건축 양식의 전형적인 예로 꼽히는 와지엔키 궁전은 '섬 위의 궁전'이라는 애칭에 걸맞게 커다란 호수 가운데 떠 있는 인공 섬 위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궁전의 빼어난 외관부터 둘러본 후 박물관에 들어가 폴란드의 마지막 왕이 수집한 값비싸고 귀중한 그림과 조각 작품들을 구경해 보세요.
와지엔키 궁전 입구를 향해 걸어가면서 궁전의 멋진 정면 모습을 감상해 볼까요? 고전적인 콜로네이드 기둥들이 양쪽에서 궁전과 호숫가를 우아하게 이어줍니다. 원래 목욕탕이었던 이곳은 18세기에 들어 스타니스와프 아우구스트 왕의 여름 별장으로 용도가 변경되며 규모가 확장되었죠. 안타깝게도 궁전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크게 훼손되었습니다. 궁전 내부 중 일부는 온전한 상태로 폭격에서 살아남았지만 오늘날 볼 수 있는 궁전의 모습은 대부분 복원된 것이에요.
와지엔키 궁전 안으로 들어가면 왕의 호화스러운 개인실과 웅장한 무도회장을 보실 수 있는데요. 왕이 수집한 140여 점의 예술품 컬렉션으로 장식된 내부는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줍니다. 벽을 수놓고 있는 수많은 작품 속에서 안톤 R. 멩스의 러시아 주재 영국 대사 찰스 핸버리 경의 초상화와 얀 빅토르스의 야곱과 에서를 찾아보세요.
와지엔키 궁전에는 17세기 네덜란드산 사암 타일 장식으로 꾸며진 바커스 룸도 있죠. 이 방에서는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실레노스와 바커스를 그린 야코프 요르단스의 아름다운 그림을 감상하실 수 있어요.
와지엔키 궁전의 솔로몬 룸에서는 솔로몬 이야기가 담긴 마르첼로 바치아렐리의 그림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다이닝 룸에서 잘 보존된 옛 가구들을 살펴보셔도 좋아요.
와지엔키 궁전의 중앙 부분으로 가보면 신고전주의 내부 장식의 전형이라고 할 수 있는 원형 홀이 나오죠. 원형 홀 바로 너머에는 루벤스와 렘브란트 등 여러 예술가의 작품이 전시된 작은 미술관도 있으니 놓치지 마세요.
와지엔키 궁전은 바르샤바 시내에서 2.4km 거리에 있습니다. 버스를 타고 궁전으로 오실 수 있는데요. 우야즈도프스키에 거리에 있는 궁전 서문 근처에 버스 정류장이 여러 개 있으니 편한 곳으로 오시면 됩니다. 궁전은 매일 개방되어 있으며 입장료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