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도쿄 여행에서 만난 호텔 그라피 네즈, 나름 괜찮게 보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장점은 우선,
1. 주변이 민가이기 때문에 매우 조용합니다. 역이나 번화가에서 꽤 떨어진 곳에 있다보니 시끄러운 걸 싫어하시는 분들은 정말 쾌적하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2. 주변에 바로 우에노 공원과 동물원이 붙어 있어서, 느긋한 여행을 즐기고자 하는 분들에겐 참 괜찮은 환경 구성이라 할 수 있습니다. 산책하는 커플이나 외국인 관광객, 운동하는 현지인 분들도 참 많았고, 문제가 날 소지도 많지 않았습니다.
3. 종업원들이 일본인만 아니라 한국인을 포함한 외국계 직원들도 많아서 다들 영어에 매우 능숙합니다. 오히려 일본어로 문답할 때 다소 어색한 부분도 있을 정도였습니다. 일본어를 잘 구사하지 못하시는 분들도 서비스 면에서 괜찮은 의사소통을 나누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4. 사람들이 모여서 교류를 나눌 수 있는 장소가 참 예쁘게 조성이 되어있습니다. 현관 양쪽에 바와 좌식 쉼터가 있고, 안으로 들어가면 상당히 넓은 거실이 있어서 같이 요리를 해먹거나 편히 쉬며 대화를 나누기에 참 좋아 보였습니다.
그에 비해 단점이 있다면,
1. 우선 역에서 거리가 꽤 멉니다. 최대한 빨리 이동해도 도보로 약 10~15분 정도는 걸리기 때문에 짐이 많은 경우 피곤할 수 있고, 주택가 안에 위치한 탓에 초행이신 분은 찾기가 많이 힘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주변에 편의점이나 슈퍼가 거의 없는 수준이라 대체로 역에서 장을 보고 들어가셔야 합니다.
2. 서비스 면에선 방은 나름 괜찮았는데, 세면용구로 지급된 헤어 드라이어와 엘리베이터 벽면에 먼지가 있는 걸 보고 다소 놀랐습니다. 다른 시설과 용품들은 만족했는데 유독 드라이어와 엘리베이터만 이래서 좀 당황스러웠네요. 이 부분은 앞으로 직원 분들께서 신경을 쓰셔야 할 거 같습니다.
3. 옵션 중 프리 드링크는 최초 설명 시 11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고 하였으나, 실제로는 10시 30분 정도면 바를 닫는 바람에 이용할 수 없었습니다. 처음 이용했을 때 바에 계신 직원분과 매우 즐겁게 대화를 나눴기에 더욱 아쉬운 점이었네요.
단점도 다소 있지만, 직원분들도 친절하고 유연한 대응을 해주셔서 편히 쉬어갈 수 있었습니다. 방도 크게 좁지 않고, 쉬는데 큰 문제가 없었고 매일 세면용품 교체나 침대 정돈을 해주셔서 좋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다만 역과 거리가 먼 점과 주변에 가게가 없다는 점은 늦은 시간에 요깃거리가 필요하신 분들 혹은 도보 이동이 불편하신 분들은 조금 힘들 수 있다는 점을 알아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