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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이용하신 고객
2017년 4월 6일
좋아요: 청결 상태, 직원 및 서비스
시설과 서비스 면에서 디테일이 떨어지지만 나쁘지는 않았던 호텔
3층까지 방이 있는데 좁은 계단으로 트렁크를 옮겨야 해서 조금 힘듭니다. 공용 욕실을 쓰는 방과 전용 욕실을 쓰는 방이 있는데, 이런 호스텔 식 구조에서는 젊은 베낭족들 중에 도둑이 많기 때문에 문단속을 잘 해야 해요. (각 방마다 문단속 잘하라고 써 있고 CCTV도 갖춰놓고 있어요. 알만 한 거죠.) 샤워야 하루에 한번이면 되지만, 화장실을 가려고 왔다갔다하느라고 방문을 잠그고 열고 하기는 좀 귀찮지 않습니까. 그래서 전용 욕실 방을 얻었는데, 욕실이 너무 작고 화장실에서 나는 하수구 냄새가 방안으로 들어와 좀 불쾌했어요. 방도 무척 작아 침대가 방을 가득 메웁니다. 테이블과 옷장 하나 달랑 있고 다른 편의시설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TV도 화질이 별로라 잘 보게 되지 않습니다. (볼리비아는 프로그램들이 다 옛날 것들이고 모든 외화를 더빙해놓아서 볼 게 없어요.)
다른 사람들 리뷰를 보면 방이 갑갑하단 말이 있는데, 가운데 정원(정원이 있는 건 아니고 아침이면 조식 테이블이 놓이는 마당임)을 둘러싸고 죽 복도가 나 있는 회랑식 구조라서 그렇습니다. 복도 쪽으로 각 방의 문과 창문이 나 있는데 보안을 걱정해서 창도 문도 못 여니 방안에 환기가 안 되어 (다른 창문은 없고 환기구도 없음) 갑갑하게 느껴집니다. 그래도 저희는 겨울에 가서 추운 김에 아늑하게 잘 있었네요.
세탁 서비스를 해준다고 하는데, 킬로당 25 볼리비아노로 계산합니다. 유니 사막 투어를 두 번 나갔다가 옷을 다 버려서 두 사람이 입던 옷을 빨려고 내놓으니 5킬로그램이나 되었고, 125 볼리비아노나 내야 했어요. 빨래는 다음날 받게 됩니다.
그래도 조식은 먹을 만했어요. 과일과 요구르트, 토스트와 잼, 차와 주스, 스크램블드 에그가 제공되었는데, 문제는 7시부터가 조식 시작인데 8시가 다 되어 준비가 되었고, 삶이 피곤해 보이는 아가씨 혼자 준비해서 그런지 음식이 떨어져도 바로바로 리필이 안 되고, 스크램블드 에그 같은 경우는 사람들이 다 먹고 떠난 9시 반경에나 뒤늦게 처음으로 나왔다는 겁니다.
와이파이는 늦은 오후부터는 잘 안 되고, 아침에는 마당에서 잘 되고 방에서도 잘 되는 편입니다.
직원들이 영어를 잘 못하는데 그래도 친절하게 짐도 맡아주고 야간 버스 시간까지 호텔에 와 있으라고 따뜻하게 말해줘서 좋았습니다.
여러 가지 시설과 서비스 면에서 디테일이 떨어지지만, 그래도 나쁘지는 않았어요.
참 이곳은 신용카드 안 받고, 온라인 예약 사이트를 통해 예약해도 현지 현금으로 내야 합니다. 체크아웃 때 한꺼번에 계산해서 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