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크인하고 317호를 받았는데 룸 중간에 비상구 문짝이 열쇠로채워져 있었고(호텔서는 처음 봄)그 문짝 너머 옆방에서 전화통화소리, 게임하는 소리가 마치 같은방에 있는 것처럼 들렸습니다. 짐 풀었다가 바로 내려가서 바꿔달라고 하니 2층으로 바꿔줬는데 도로에서 올라오는 차소리 때문에 배려해서 3층을 배정한것처럼 말하면서 2층도 괜찮겠냐고 했습니다.(직원이 말투는 친절했으나 2층이나 3층이나.. 영어가 길었으면 장난하냐, 도긴개긴이지...라고했을텐데) 나중에는 모른척 하면서 혹시 방 중앙에 비상문 있냐고 묻기도 했는데 신입이 아니라면 몇호실에 그 탈출구가 있는지 모를리는 없겠죠. 성수기도아니고 아마도 영어도 짧고 어필 잘 안하거나 못하는 아시안이라고 어차피 안팔리는 방을 대뜸 배정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첫 이미지하고는 안맞게 프런트 직원들은 상당히 친절한 편이고 특히 책임자급인 안드레스는 직업때문이 아니라 품성 자체에서 친절함이 배어 있는듯 했습니다. 반면 식당 직원들은 내가 식객으로 왔나 싶을 정도로 멀뚱멀뚱한 편입니다.(서빙하는 사람한테 버선발로 뛰어나와주기를 기대하는건 아니지만 살짝 화이트 유색인과 옐로우 유색인을 대하는 태도가 다릅니다. 다음 행선지인 아이슬란드 힐튼레이캬비크노르디카 레스토랑 직원들은 시종 미소지으며 인사도 해주고 완전히 달랐습니다.) 예를들어 네스호 가는 투어버스가 호텔앞에 서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에딘버러 성 근처, 레스토랑 밀집지역에 호텔을 잡는 것이 식사, 쇼핑, 성 관광 등 모든 면에서 더 나을 겁니다. 호텔 평은 아니지만 우한 폐렴 때문인지 아시안은 전부 그나라사람으로 보는 분위기였고 실제 에딘버러에도 그나라사람 천지며 한 레스토랑(한번가서 굉장히 친절해서 두번째 간 집)에서는 저녁 먹으러 갔다가 직원은 친절한데 30대쯤 되어보이는 남녀손님이 실실 웃으며 우리가족을 대놓고 쳐다봐서 매우 불쾌했던 경험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