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다의 중심에는 인상적인 모습을 자랑하는 타호 협곡이 있습니다. 협곡은 무어 시대의 분위기가 그대로 남아 있는 구시가 라 시우다드와 신시가 엘 메르카디요 사이에 있죠. 협곡의 장엄한 모습을 감상한 후 계곡 중심쪽으로 걸으며 주변 환경도 둘러보세요.
타호 협곡은 깊이가 약 120m이고 폭이 약 68m로, 시에라 데 라스 니에베스의 산에서 흘러나온 과달레빈 강의 지속적인 침식에 따라 형성되었습니다. 협곡의 어마어마한 크기는 적의 침공이 있을 때마다 큰 방어적 효력을 발휘하기도 했죠.
론다의 두 시가지를 연결하는 푸엔테 누에보에 서서 끝없이 펼쳐진 멋진 자연을 감상해 보세요. 강쪽의 급경사면으로 눈을 돌리면 아찔함도 느끼실 거예요. 18세기에 만들어진 이 다리에서 절벽에 굳게 고정되어 있는 로마네스크 아치형 장식도 살펴보세요. 쿠엔카 정원, 론다 전망대 등 경치 감상에 좋은 몇몇 포인트와 함께, 마을의 다른 역사적 다리인 푸엔테 아라베와 푸엔테 비에호에서도 멋진 풍경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구획별로 풀이 가지런히 심어진 넓은 들판의 모습도 또 다른 감상 포인트이죠. 맑은 날이면 시에라 데 그라잘레마 산의 봉우리도 보실 수 있습니다.
과달레빈 강의 둑을 따라 산책도 즐겨보세요. 라 시우다드의 서쪽 끝에서 이어지는 길을 따라 협곡 가까이에 다가가 보세요. 계곡 깊이 들어가 절벽이 위로 펼쳐져 있는 모습을 볼 때면 놀라지 않을 수 없으실 거예요. 1917년 산사태가 발생하기 전에는 제분소에서 기계에 동력을 공급하는 데 강물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용수 공급을 위해 암석을 뚫어 만든 광산과 카사 델 레이 모로의 아름다운 정원도 놓치지 마세요.
알헤시라스에서 기차를 타고 협곡을 둘러보는 것도 좋아요. 론다로 향하는 기차에서 창밖으로 보이는 안달루시아 마을과 아름다운 산을 감상해 보세요. 기차는 연중 운행되며 이용 시 90분 정도가 소요됩니다. 말라가에서 출발하는 기차도 이와 비슷한 노선으로 운행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