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항구의 북동쪽에 위치한 '창고의 도시' 스파이체르스타트에서 창고를 개조하여 만든 카페와 박물관과 고급 아파트들을 구경해 보세요. 세계에서 가장 큰 '창고 단지'의 특징은 고딕 양식으로 지어진 거대한 붉은 벽돌 건물에 초록색 박공 지붕, 내닫이창과 탑입니다. 이곳을 구비구비 흐르는 운하들에 비친 건물의 모습은 하나의 장관을 이룹니다.
스파이체르스타트는 함부르크의 과거에 대한 기념비적인 의미로 1991년 설계되었습니다. 이 지역은 1888년에서 1927년 사이에 번성하였는데, 당시 이곳은 관세를 지불하지 않고 물건을 운송할 수 있는 자유항으로 사용되었습니다. 그 전에는 부두 노동자들과 장인들의 주거 지역이었는데, 창고 건설이 시작되면서 기존의 주민들은 강제로 이동을 당하였습니다.
창고는 커피, 차, 코코아, 향신료 및 담배와 같은 고가의 물품을 보관하는 용도로 사용되었습니다. 오늘날에는 양탄자 무역에 이용되는 곳이 많습니다. 또한 카페와 레스토랑, 예술가들의 스튜디오와 박물관을 비롯한 수많은 관광 명소가 창고 건물 안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함부르크 지하감옥과 미니아투어 운더란드를 방문해 보세요.
설레는 분위기가 감돌기 시작하는 저녁 무렵에 산책을 나서 보세요. 건물들과 다리를 밝히는 불빛이 운하에 비치는 모습은 한 폭의 그림 같습니다. 레스토랑이나 바에 들르는 것도 좋습니다. 낮에는 보트를 타고 이곳을 둘러 보세요. 조류가 높을 때에는 좁은 운하를 누비는 소형 보트를 타고 색다른 각도에서 건축물들을 관찰해 보세요. 보트는 대부분 성 파울리 부두에서 출발합니다. 티켓은 부두에서 당일날 구매할 수 있습니다.
스파이체르스타트는 하펜시티 함부르크 도시계획 프로젝트의 첫 단계 사업으로 기획되었습니다. 프로젝트를 통해 함부르크의 오래된 창고들 건물들이 개조되어 현대적인 사무실과 호텔, 상점과 아파트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스파이체르스타트에서 조금만 걸으면 나오는 엘베 필하모닉 홀을 포함한 하펜시티의 나머지 지역도 둘러 보세요. 스파이체르스타트는 항구 및 U-Bahn Baumwall 역에서 도보로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언제든 접근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