란사로테의 동부 해안에 자리한 로스 헤르비데로스 동굴은 이 지역에서 가장 경이로운 자연 명소 중 한 곳입니다. 섬의 화산 절벽과 대서양의 강렬한 파도가 만나는 지점이기도 하죠. 이 해안 동굴의 울퉁불퉁한 벽면을 향해 부딪친 파도는 거품을 머금은 채 바다 위로 솟구쳐 오릅니다.
들쭉날쭉한 해안선은 차가운 해수와 만나면서 경화된 거대한 용암류에 의해 형성되었죠. 로스 헤르비데로스라고 하는 동굴은 자연 기둥으로 구분된 두 개의 동굴로 이루어져 있어요. 직역하면 '끓는 솥'이라는 뜻의 이름을 동굴에 붙인 이유는 파도와 암벽이 만나면서 거품이 생겨 바다가 끓어오르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입니다.
절벽 근처에 도착하면 울퉁불퉁한 암석 지형과 대조를 이루는 포장 도로가 나옵니다. 이 경이로운 광경은 경사로를 따라 촬영된 자동차 광고를 통해 더욱 널리 알려졌죠.
좁은 길을 따라 절벽 정상으로 올라가 이 경이로운 광경을 다양한 시점에서 관찰해 보세요. 이 길은 암석을 지나 전망대 바위로 이어집니다. 마음에 드는 바위를 골라 사진에 담아 보세요.
날씨가 궂은 날에는 절벽에 부딪쳐 솟아오른 파도의 높이가 몇 미터에 이른답니다. 만조나 만월에 이곳을 방문하면 숨이 멎을 듯한 광경을 볼 수 있어요.
동굴 너머 내륙 쪽을 바라보면 베르메하 산(Monte Bermeja)이 뒤로 펼쳐지는 말파이스(황무지)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오죠. 이 황량하고 척박한 화산암 평야는 실로 아름다운 경관을 연출합니다.
로스 헤르비데로스 동굴은 란사로테 남서부 해안에 있습니다. 란사로테의 주도인 아레시페에서 차로 30분 거리죠. 렌터카를 타고 가면 전망대 근처에 마련된 넓은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입장료는 없어요.
로스 헤르비데로스 동굴을 방문할 때에는 인근 명소도 함께 둘러보세요. 살리나스 데 하누비오(Salinas de Janubio)에서 끝없이 펼쳐진 염전을 구경하거나 엘고포 분하구에 들러 에메랄드 그린색의 석호를 만나 보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