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본섬과 말레이시아 사이에는 싱가포르의 영토 중 유일하게 도시로 개발되지 않은 장소가 남아 있습니다. 1960년대 생산된 화강암 타일에서 이름을 딴 풀라우 우빈 섬은 주민 수가 고작 몇백 명밖에 되지 않습니다. 한때 섬 사람들의 생계 수단이었던 채석장마저도 자연 상태로 돌아갔으며, 현재 풀라우 우빈은 손대지 않은 자연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이 섬에서는 싱가포르의 마지막 캄퐁(전통 마을) 중 하나를 둘러보고, 맹그로브 숲 길을 산책하고, 첵 자와(Chek Jawa)의 토착 야생 동물도 구경할 수 있습니다.
섬으로 향하는 페리에서 내리면 자전거를 빌려 이동해 보세요. 자전거는 섬을 구경하는 가장 재미있고 인기가 많은 방법입니다. 택시를 이용하거나 걸어서도 섬을 횡단할 수 있지만 자전거를 이용하면 더 많은 관광 명소를 둘러보고 시간도 절약하실 수 있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섬에 있는 작은 마을에 들러보세요. 현지 주민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거나 전통 음식을 맛보아도 좋고, 평화로운 마을에서 음료수 한 잔을 마시며 휴식을 취해도 좋을 것입니다.
이 섬의 최고 인기 명소인 첵 자와에 가서 아름다운 습지의 자연도 감상해 보세요. 5천 년 전 산호초 지역이었던 이곳은 오늘날 싱가포르에서 가장 자연 상태가 잘 보존된 장소 중 하나입니다. 한적한 바닷가에서 군소, 갑오징어, 문어 등이 있는지 찾아보세요. 맹그로브 숲 길을 산책할 때는 새들과 토착 돼지들을 잘 관찰해 보세요. 전망탑에 올라가면 섬 전체와 멀리 보이는 싱가포르 도시의 모습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풀라우 우빈은 싱가포르 섬 동쪽의 창이 해변에서 배를 타고 조금만 가면 금방 도착하실 수 있습니다. 해가 떠 있는 동안에는 "행상 보트"가 계속 운행됩니다. 페리 탑승장에 가면 배를 타실 수 있으며 손님이 10명 이상만 모이면 배가 출발합니다. 보통은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됩니다. 이틀 이상 머물고 싶어 하는 관광객을 위해 숙박 시설도 마련되어 있으며, 캠핑을 하는 사람도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