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틴 동물원은 시내에서 서쪽으로 약 24km 떨어진 곳에 8헥타르 면적의 부지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100여종의 동물 300여 마리가 살아 저마다 다채로운 개성을 뽐내죠.
이 동물원은 1990년 '굿 데이 랜치'라는 이름으로 처음 문을 열었는데, 지금은 그때보다 훨씬 이국적인 동물들이 많이 살고 있습니다. 사자, 재규어는 물론 터줏대감 호랑이인 시저와 킬라도 있고, 아프리카와 남미 출신 원숭이며 마다가스카르에서 온 여우원숭이, 북미산 흑곰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조류 관찰 애호가라면 마코앵무새, 앵무새와 커다란 에뮤를 꼭 보고 가세요. 동물원 안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공작새도 있답니다. 체험 코너가 있어 아이들이 직접 먹이를 먹여볼 수 있습니다. 먹이를 한 웅큼 쥐고 염소, 사슴이나 라마 등 새 친구를 사귈 좋은 기회죠. 친구들을 기분 좋게 해주려면 선물 가게에서 저렴하게 판매하는 먹이를 몇 봉지 사두는 것도 좋은 생각입니다.
입장료는 동물원에서 운영하는 자연 보호 프로그램에 기금으로 쓰입니다. 이곳은 개장 이래 꾸준히 야생 세계에서 생존을 위협 받았거나 소유자가 원치 않아 유기한 동물들을 구조해 왔습니다. 이 동물원을 집으로 삼은,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 중에는 벵갈 호랑이와 쿠거 등이 대표적입니다. 2012년에는 호랑이, 새끼 양과 여우 등 열두 마리 가량의 집 없는 동물들을 구조했답니다.
이곳에는 레스토랑이나 길거리 음식을 파는 노점이 없으니 간식은 각자 챙겨와야 합니다.
오스틴 동물원은 대중 교통을 이용해서는 가기 불편하지만 시내에서 차로 가면 20분밖에 걸리지 않습니다. 무료 주차가 가능합니다. 연중 운영 시간은 웹사이트를 참조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