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커 메트로폴리탄 파크는 오스틴의 주요 레크리에이션 공원이며, 시내에서 레이디 버드 호수를 건너 바로 맞은편에 위치합니다. 하루 종일이라도 가족들과 함께, 또는 혼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만한 즐길 거리가 가득합니다.
주변을 둘러보다 보면 반나절은 훌쩍 지나가죠. 우선 공원 안을 가로지르며 운행하는 미니어처 열차인 질커 제피어를 타고 주변을 둘러 보세요. 하이킹과 자전거 트레일은 경치도 좋거니와 대부분 평지를 달리는 코스입니다. 공원을 가로질러 11km 가량 이어지는 트레일이 오스틴 한가운데를 꿰뚫는 190헥타르 면적의 레이디 버드 호숫가를 따라 길게 연결됩니다. 질커 파크 보트 대여소에서 가족이 함께 탈 수 있는 대형 카누를 빌리세요. 시간당 요금이 조금 비싼 편이지만 한두 시간 동안 신나는 체험을 할 수 있고 예약도 하지 않아도 됩니다. 일년 내내 섭씨 20도의 수온을 유지하는 지하 온천수를 사용하는 바튼 온천 수영장에 몸을 담그세요. 이곳에서 전해오는 이야기에 따르면 배우 로버트 레드포드가 어릴 때 여기서 수영 강습을 받았다고 합니다. 소정의 입장료가 있지만 수영장 규모가 아주 커서 한낮의 열기를 피하기에 제격입니다.
연중 바쁘게 구경하고 즐길 만한 명소와 라이브 엔터테인먼트 행사가 많이 있습니다. 특히 휴가철이면 멋진 모습을 뽐내는 질커 홀리데이 트리도 명물이죠. 47m에 달하는 키 큰 '나무'로 꾸며져 있지만 실제로는 3,000여개의 알록달록한 색전구를 단 39개의 장식끈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이 근사한 구조물은 지난 몇십 년간 오스틴의 전통으로 자리 잡아 왔습니다.
오스틴 시티 리미트 음악 축제를 보통 10월경에 공원 내에서 열며 100여 가지 국내, 해외 아티스트 공연이 펼쳐집니다. 컨템포러리 팝과 록음악부터 텍사스 블루스와 스윙까지 온갖 음악으로 귀 호강을 단단히 할 수 있답니다. 질커 힐사이드 시어터에서는 질커 서머 뮤지컬은 물론 연극 공연도 다양하게 무대에 올립니다. 매년 3월 첫 일요일에 열리는 질커 파크 연날리기 축제도 있습니다. 무려 1929년부터 수많은 가족들에게 추억을 선사한 행사죠.
질커 메트로폴리탄 파크는 시내에서 걸어서 약 삼십 분 정도 걸리는 거리에 있습니다. 공원 내에 음식을 판매하는 곳이 별로 없으니 점심 도시락을 준비해 가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