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의 바레는 놀랄 만큼 예쁘고 예스러운 곳이에요. 오염되지 않은 깨끗한 해안에서 가깝고 중세 시대 건물과 거부할 수 없는 매력으로 무장한 바레는 아직까지 상대적으로 관광객의 발길이 뜸한 곳입니다. 그래서 조용하면서도 색다른 매력이 느껴지죠. 구불거리는 골목을 따라 걷다 보면 그림처럼 아름다운 여러 교회와 유서 깊은 건물들이 보일 거예요.
이 지역은 원래 일리리아인들이 지배했다가 이후 로마인 정착지가 되었다고 해요. 하지만 현재 이 마을은 중심에 위치한 소아르도 벰보 성이라 불리는 베네치아 고딕 양식의 성을 중심으로 발달되었답니다. 이 웅장한 중세 건물은 바레에서 가장 큰 건물일 뿐만 아니라 이곳의 최고 인기 명소이니 꼭 가보세요. 이 성에 오실 때 근처의 다른 성도 함께 구경하시면 좋아요. 고딕 양식의 아치형 구조물이 있는 14세기 로지아를 비롯하여 흥미로운 특징을 지닌 건축물이랍니다.
바레는 시내 안에는 물론 주변 지역에도 아름다운 교회가 참 많습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곳은 15세기 프레스코화가 인상적인 성령 교회와 36m 높이의 종탑이 있는 흰색의 세인트 율리안 교구 교회에요.
바레 시내 중심에서 약 7km 떨어진 해안선을 따라 내려오면 여러 해변이 나옵니다. 인근에는 조약돌이 깔린 해변도 있고, 1990년대 후반 해저에서 몇몇 공룡 화석이 발견되었던 고생물학 유적지도 있죠. 근처의 조류 보호 습지인 팔루드에는 200여 종의 새들이 살고 있어요.
바레는 연중 여러 문화적 행사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8월에는 바레에 재즈 페스티벌이 열리고, 7~8월에는 국제 아트 전시회가 열리지요.
바레는 규모가 작은 곳이라 걸어서 천천히 둘러보시는 게 가장 좋아요. 풀라에서 23km 거리에 있는 이스트리아 남서부에 위치하고 있죠. 풀라 또는 로비니에서 버스를 타시면 돼요. 도착 및 출발 시간에 구애받지 않으려면 렌터카를 이용하셔도 좋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