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어뷰 론 묘지는 역사 상 가장 큰 해양 재난 사건 중 하나였던 타이타닉 침몰 당시의 수많은 희생자가 안장되어 있는 곳입니다. 비극적인 운명을 맞이한 이 여객선을 소유했던 회사에서 비용을 부담하여 제작된 수수한 화강암 묘비를 살펴보세요.
핼리팩스에는 타이타닉 사고에서 생존하지 못한 150명의 승객이 안장되어 있으며 1893년에 조성된 페어뷰 론 묘지에 이 중 121개의 묘지가 있습니다. 굽은 패턴으로 배치되어 있는 묘비 사이를 거닐어 보세요. 혹자는 이러한 패턴이 타이타닉 선체를 상징한다고 말합니다. 참담했던 사건을 떠올리게 만드는 이 묘비들은 보는 이의 마음을 가슴 뭉클하게 합니다. 이곳에는 타이타닉호의 승무원들과 1등석, 2등석 및 3등석에 탑승했던 승객들이 묻혀 있습니다.
핼리팩스는 인양 작업의 거점이었으며 친인척들은 희생자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핼리팩스의 철도를 이용하여 이곳을 찾아왔습니다. 하지만 묘지 중 3분의 1에는 이름이 적혀 있지 않습니다. 이 중에는 오랜 세월 동안 신원이 밝혀지지 않았던 두 살배기 소년의 묘비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 있었던 유전학자들의 연구를 통해 이 소년이 가족과 함께 목숨을 잃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소년의 신발은 핼리팩스에 있는 애틀랜틱 해양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J. 도슨(J. Dawson)이라는 젊은 보일러실 직원의 묘지에 들러보세요. 그의 묘지는 항상 촛불과 꽃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혹자들은 1997년의 블록버스터 영화, 타이타닉(Titanic)에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열연했던 잭 도슨이라는 인물이 이 젊은 보일러공으로부터 영감을 얻어 탄생했다고 믿고 있습니다.
묘지를 둘러보는 동안에는 타이타닉이 역사가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는 안내판을 읽어보고 차가운 대서양 바다에서 생존자와 희생자의 유해를 건져내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캐나다의 구조선에 대해서도 알아보세요.
이어서 또 다른 해양 재난 사건이었던 1917년의 핼리팩스 대폭발 당시 목숨을 잃은 희생자들이 묻혀 있는 공동묘지에 들러 추모의 시간을 가져보세요. 핼리팩스 대폭발은 폭발물을 싣고 이동하던 프랑스 화물선이 다른 선박과 충돌하면서 2,000명 이상의 사망자를 낸 참혹한 사건이었습니다.
페어뷰 론 묘지는 핼리팩스 북단의 윈저 스트리트(Windsor Street)에 위치해 있습니다. 페어뷰 론 묘지는 연중 상시 개방되며 입장료는 없습니다. 방문 후에는 핼리팩스 해안에 있는 해양 박물관으로 이동하여 타이타닉 영구 전시관을 구경해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