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달라하라의 유명 명소인 호스피시오 카바냐스는 한때 남미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병원 중 하나였습니다. 지금은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이자 미술관으로 변해 있는 이 유서 깊은 건물 안에서는 돔 지붕을 얹은 아름다운 예배당과 멕시코 최고의 미술품들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이 병원은 1800년대 초반에 고아, 노인과 병자를 비롯한 도시의 소외 계층을 돌보기 위한 목적으로 문을 열었습니다. 이 병원의 이름은 마누엘 톨사라는 유명 건축가를 고용하여 건물을 설계했던 스페인의 전 주교, 후안 루이즈 데 카바냐스의 이름을 따서 지어졌습니다. 건물이 완공되기까지는 10년에 가까운 시간이 소요되었으며 병원으로 이용된 기간 동안 약 6,000명의 환자들이 이곳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병원은 1980년에 결국 문을 닫았으며 지금은 건물 안에 미술 및 공예 학교인 카바냐스 문화 협회가 들어서 있습니다.
18세기 프랑스 및 스페인 건축 양식의 영향을 받은 건물 디자인을 감상해 보세요. 인상 깊은 돔 형태의 예배당을 살펴보고 단지 안에 있는 웅장한 홀과 아치형 입구를 따라 거닐어 보세요. 이 건물은 예배당과 주방을 제외하고는 전체가 한 층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는 환자를 편하게 운반하기 위한 의도였습니다.
예배당을 장식하고 있는 57개의 프레스코화를 구경해 보세요. 호세 클레멘테 오로스코라는 유명 화가가 1930년대에 완성한 이 프레스코화들은 스페인과 멕시코의 토착 문화를 묘사하고 있으며 멕시코 미술의 걸작품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예배당의 돔을 들여다 보면 오로스코의 가장 유명한 벽화인
부지 한가운데에 있는 넓은 뜰을 거닐어 보세요. 이곳은 빈곤한 이들이 신을 좀 더 가깝게 느낄 수 있도록 천국을 표방하여 설계되었습니다. 뜰 근처에 있는 과거 어린이들의 침실을 둘러보고 어린이용 식당 벽에 걸려 있는 명랑한 느낌의 그림들을 감상해 보세요.
호스피시오 카바냐스는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문을 엽니다. 입장료가 있으며 어린이에게는 할인 혜택이 적용됩니다. 호스피시오 카바냐스는 과달라하라 북동부에 위치해 있으며 트램을 이용하여 쉽게 갈 수 있습니다. 바로 옆에는 로페스 포르티요 가든(Lopez Portillo Garden)이 있습니다. 인근 명소로는 경치가 수려한 모렐로스 공원과 데고야도 극장 등이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