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카키 호수는 뉴질랜드에서 가장 높은 산인 아오라키/마운트쿡의 기슭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호수와 산이 함께 어우러지면, 뉴질랜드에서 가장 압도적인 장관을 연출하죠. 하늘과도 같은 청록색을 띈 호수는 구름이 밀려오면 우윳빛으로 변해요. 그 풍경을 보면 정말 현실인지, 꿈을 꾸고 있는 건 아닌지 의심하게 된답니다.
호수의 면적은 약 178km²에 달하며, 빙퇴석과 빙하가 녹아내리고 남은 돌조각들이 쌓여 그 아래 위치한 계곡을 가로막으면서 생성되었습니다. 푸카키 호수의 물은 타즈만 강으로부터 흘러들어 오는데요. 이 강은 서쪽의 타즈만 빙하와 후커 빙하를 수원으로 하고 있어요.
호수 저지대에 위치한 관광안내소에도 들러서 정보도 얻고, 이 지역의 지리학적 특성과 역사에 대해서도 배워보세요. 이곳을 찾은 김에 같은 건물에 있는 마운트쿡 알파인 새먼에서 현지 양식 연어를 맛보시는 것도 좋아요.
푸카키 호수가 마법과도 같이 신비로운 빛을 띄는 이유가 해빙수에 녹아 있는 미세한 광물 입자 때문이라는 건 아시나요? 아오라키/마운트쿡의 하얀 봉우리와 푸른 물이 대조를 이루는 모습은 놀라우리만치 아름다워요.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이미 알고 계시겠지만, 호빗 시리즈의 촬영 장소가 바로 이 푸카키 호수의 연안과 아주 가까운 곳에 위치한 타즈만 다운스 스테이션이기도 하답니다.
호숫가 주위를 거닐거나 자전거를 타기도 하고 하이킹을 하기도 하면서 하늘의 변화에 따라 다채로운 모습을 보이는 호수를 원없이 감상해보세요. 광활한 자연 속에서 적막함에 젖어 보시길 원한다면 더 파인스 캠프장에서 하룻밤을 지내보세요.
푸카키 호수는 트위즐과 마운트쿡 빌리지 사이에 위치하고 있으며, 야영을 하지 않는다면 이 두 마을에서 편의 시설과 숙소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마운트쿡은 마오리족의 언어로는 아오라키라고 하는데요. 이곳을 방문하려면, 호숫가를 따라 아오라키/마운트쿡 국립공원을 찾아가시면 돼요.
경치 좋은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중간쯤에 뷰 포인트가 나와요. 잠시 걸음을 멈추고, 호수를 돌아보거나 반대편으로 넓게 펼쳐지는 산맥의 전경을 바라보시길 바랍니다. 블루 레이크스 셸터에서는 조금만 걸어 올라가시면 서쪽으로는 타즈만 빙하를, 동쪽으로는 푸카키 호수를 조망하실 수 있는데요. 바로 이 타즈만 빙하가 빠르게 후퇴하면서 녹아내린 물이 푸카키 호수로 흘러든답니다. 얼음처럼 차가운 물과 광물들이 특별한 조화를 이루며 눈부시게 아름다운 색을 만들어내고 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