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커딜리 서커스(Piccadilly Circus)라는 이름은 17세기에 유행했던 남성용 칼라 주름장식인 피커딜리를 만든 재단사 로저 베이커에 의해 붙여진 이름입니다. "서커스"라는 단어는 그리스 신 안테로스(Anteros) 상 아래를 도는 원형의 교통 흐름을 가리킵니다. 오늘날 피커딜리 서커스는 번쩍이는 불빛, 유흥가, 끊임없이 움직이는 도시를 뜻합니다. 피커딜리 서커스는 어느새 반드시 보아야 하는 필수 코스가 되어 밤이나 낮이나 현지인과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습니다.
피커딜리 서커스는 리젠트 스트리트(Regent Street), 새프츠베리 애버뉴(Shaftsbury Avenue), 피커딜리(Piccadilly), 헤이마켓(Haymarket)이 교차하는 지점을 가리킵니다. 또한 트라팔가 광장(Trafalgar Square), 소호(Soho), 차이나타운(Chinatown), 레스터 광장(Leicester Square) 등 주요 지역과도 연결되어 있습니다. 중앙에는 새프츠베리 기념 분수(Shaftesbury Memorial Fountain) 위에 날개 달린 궁수 안테로스의 상이 서 있습니다. 알프레드 길버트의 설계로 1893년에 세워진 안테로스 상은 최초의 알루미늄 상이기도 합니다. 오늘날 이곳은 많은 사람들이 약속한 사람과 만나는 장소로, 그저 이곳을 지나다니는 사람들만 구경해도 꽤 재미있을 것입니다.
안테로스 상에서 기분 내키는 대로 발길을 돌려보세요. 리젠트 스트리트에서는 지겨울 때까지 실컷 쇼핑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방향을 돌려 왕립 극장(Theatre Royal)에서 쇼도 관람해 보세요. 이 왕립 극장은 피커딜리 서커스를 런던 극장의 중심지라 부를 수 있도록 만드는 여러 가지 주요 관광 명소 중 하나입니다. 한두 시간 정도 근처 왕립예술학교의 경치를 구경해도 좋고 유명 배우들의 공연을 비롯하여 신인 개그맨들의 신선한 무대가 펼쳐지는 코미디 스토어도 배꼽 잡는 시간을 보내도 재미있을 것입니다.
피커딜리 서커스는 번쩍이는 네온사인으로도 유명하지만, 요새는 한 건물에만 불이 들어옵니다. 하지만 길거리 공연으로 언제나 사람들이 시끌벅적하므로 활기 넘치는 분위기는 여전히 그대로입니다. 떠들썩한 분위기에 지쳤다면 잠시 주변 술집으로 가 맥주를 한 잔 마시거나 편안한 카페에서 한숨을 돌려보세요.
피커딜리 서커스는 런던 한가운데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가장 가까운 지하철 역은 피커딜리 서커스(Piccadilly Circus) 역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