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렌 헬렌 협곡은 야생 동물과 수영을 즐기려는 방문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에요. 협곡의 물웅덩이는 핑크강을 수원지로 하여 물이 마를 날이 없으며, 웨스트 맥도넬 산맥에서 가장 아름다운 물웅덩이로 꼽히죠. 기분까지 상쾌해지는 맑은 물에서 새와 물고기들과 함께 수영을 즐겨보세요. 물 위로 높게 솟은 울퉁불퉁한 비탈을 따라 돌아다니는 검은발바위왈라비를 발견할 수도 있습니다.
글렌 헬렌 협곡은 핑크강이 무른 사암을 통과해 물길을 내는 과정에서 탄생했습니다. 그러면서 규암 절벽도 모습을 드러냈죠. 절벽을 오르면 계곡과 산맥이 장관을 이루는 풍경에 감탄을 금할 수 없을 거예요. 호주 중부에서 가장 높은 산인 손더산도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오랫동안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한 웅덩이에서 수영을 하거나 바위 위에 올라 히든밸리의 멋진 경치를 눈으로 담아 보세요. 핑크강에서 수직으로 뻗어 올라가는 바위인 오르간 파이프스도 글렌 헬렌 협곡의 또 다른 볼거리입니다. 물안경을 챙겨서 형형색색의 구피부터 반짝이는 비늘을 자랑하는 보니 브림까지 사막에서 강인한 생명력을 꽃피운 수중 생물들을 만나보세요. 개구리, 뱀, 도마뱀 같은 생물도 물속에 만나볼 수 있어요.
글렌 헬렌 협곡이 자리한 글렌 헬렌은 아렌테 원주민에게는 성스러운 장소로, 이곳을 야팔페라고 부릅니다. 협곡의 물웅덩이는 강력한 무지개 뱀의 영혼이 사는 곳이라는 이야기도 있죠. 현지 원주민은 이곳에서 수영을 하지 않지만 수백 년 동안 물고기를 잡으며 마르지 않는 협곡의 웅덩이를 소중한 양식의 보고로 삼았어요.
글렌 헬렌 협곡의 이름은 1870년대 유목민들이 이곳에 터를 잡고는 소를 키우는 농부의 조카 이름을 따 헬렌 협곡이라 지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현재는 옛 농지에 리조트가 들어서 있고, 숙박 시설 및 캠핑장도 찾아보실 수 있어요.
글렌 헬렌 리조트에서 헬리콥터를 타고 글렌 헬렌 협곡 위를 한 바퀴 돌며 발아래 펼쳐지는 장엄한 풍경을 감상해 보는 건 어떨까요? 헬리콥터 투어는 2월부터 11월까지 운영됩니다. 산맥과 핑크강이 빚어낸 협곡을 포함해 숨이 멎을 만큼 아름다운 장관을 자아내는 풍경을 감상해 보세요. 헬리콥터 투어 가격이 부담스럽다면 리조트에서 운영하는 사륜구동 자동차를 타고 투어를 떠나볼 수도 있어요.
글렌 헬렌은 앨리스 스프링스 서쪽에서 약 130km 거리에 있으며 일반 차량 및 사륜구동 차량으로 협곡까지 오실 수 있습니다. 나마치라 드라이브의 포장길을 따라 글렌 헬렌까지 오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