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스톤 협곡 물웅덩이에 몸을 맡긴 채 붉은 절벽의 아름다움과 오랜 세월 동안 야생의 모습 그대로를 간직한 듯한 경치를 만끽해 보세요. 잔잔한 수면 위에 비친 절벽과 나무의 모습을 사진으로 남겨보시는 건 어떨까요? 협곡은 파충류, 딩고, 바위왈라비, 쐐기꼬리수리를 비롯하여 중앙 호주에서 한때 멸종했다고 알려졌던 두 유대목 동물 개체군을 포함해 이곳의 야생 동물에게 아주 중요한 서식지입니다.
오미스톤 협곡에서 시작하는 하이킹 코스는 두 가지인데요. 그중 고스트 검 워크는 20분 정도 소요되는 비교적 짧은 코스로, 협곡을 가로질러 물웅덩이 너머의 전망을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까지 이어집니다. 3 ~ 4시간 정도 소요되는 하이킹 코스를 따라 올라가면 오미스톤 파운드가 나타납니다. 사면이 산으로 둘러싸인 오미스톤 파운드에서 중앙 호주를 형성했던 거대한 대지의 힘을 느껴보세요. 이 거대한 계곡은 옅은 잿빛의 스피니펙스 풀이 부드럽게 펼쳐져 있는 화강암 지대로, 거대한 분화구를 닮았어요. 다시 협곡을 따라 계속 걷다 보면 아름다운 물웅덩이의 경치가 펼쳐집니다. 오미스톤 협곡에서 라라핀타 트레일의 핑크강 유역까지 이어지는 길은 길이가 223km인데요. 가장 짧은 하이킹 코스이기 때문에 많은 등산객이 부담 없이 즐기기 좋습니다.
오미스톤 협곡의 파운드 워크는 야행성인 중부바위쥐의 서식지를 지나는 경로인데요. 이곳에서는 발견되기 전까지 근 50년간 멸종되었다고 추정했던 이 귀여운 동물과 조우할 수도 있어요. 꼬리가 긴 작은 쥐처럼 생긴 더나트도 한동안 모습을 보기가 힘들었지만, 근래에 개체 수가 다시 늘고 있습니다. 광활한 야생에서 이 친구들을 만나지 못했더라도 실망하지 마세요. 앨리스 스프링스 사막 공원에서 모두 만나보실 수 있으니까요.
오미스톤 협곡은 앨리스 스프링스 서쪽에서 약 135km 거리에 있습니다. 관광 안내소에 먼저 들러 오미스톤 협곡과 오미스톤 파운드에서 즐길 수 있는 산책로 및 야생 동물에 관한 정보를 알아보고 오미스톤 협곡으로 향하세요. 따뜻한 차와 커피 한 잔은 덤입니다. 파운드 워크의 시작 지점과 종료 지점은 모두 이곳 관광 안내소예요.
오미스톤 협곡으로 이어지는 도로는 잘 포장되어 있어 사륜구동 차량이 없어도 편리하게 오실 수 있습니다. 캠핑 장비를 챙겨 오미스톤 협곡 캠핑장에서 하룻밤을 보내시는 건 어떨까요? 색다른 추억으로 남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