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다 클라파는 1100년대 이후로 항구로 이용된 유서 깊은 명소입니다. 항구에서 인도네시아 다른 여러 섬으로 향하는 배에 짐을 싣고 내리는 모습을 구경해 보세요. 순다 클라파는 13세기 ~ 16세기에 순다 왕국의 주요 항구였습니다. 1619년경 네덜란드 동인도회사가 이 항구에 자리를 잡았고 바타비아(현재 자카르타)를 영토 확장을 위한 기지로 활용했어요.
항구에서는 술라웨시 남쪽 지방의 부족민들이 만든 나무로 된 항해 선박을 보실 수 있어요. 이러한 함대는 인도네시아 여러 섬에 매일 단위로 각종 물자와 상품을 실어나르고 있죠. 이 배는 높은 두 돛대와 밝은 색의 선체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선장에게 직접 배를 구경할 수 있는지 물어보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항구의 분주한 분위기를 느껴보고 싶으시다면 이른 아침에 방문해 보세요. 건장한 작업자들이 배에서 석탄, 향신료, 목재 등을 싣고 나르는 모습을 지켜보시는 것도 색다른 즐거움이에요. 등에 무거운 짐을 지고 좁고 불안정한 판자를 지나가는 사람들을 보면 마치 아슬아슬한 곡예를 보는 느낌이 들 수도 있죠.
가이드 투어를 신청하면 소형 모터 보트를 타고 이 지역을 둘러보실 수 있어요. 항구로 들어오는 배와 다각형의 등대를 보며 느긋한 관광을 즐겨보세요. 활기찬 어시장에 들러 가판대 주인이 고객과 가격 흥정하는 모습도 구경해 보세요.
인근에는 네덜란드 동인도회사의 향신료 창고가 있던 해양박물관도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해양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여러 물건이 전시되어 있죠. 이중에는 수세기 역사를 간직한 닻과 대포, 항해 장비 그리고 실제 및 모형 배도 있어요. 박물관은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운영되며 입장료가 있습니다.
자카르타 북쪽에 위치한 순다 클라파 항구는 메르데카 광장까지 약 6.5km되는 거리에 있어요. 오젝이라는 오토바이 택시나 베짝이라는 인력거를 타면 쉽게 이동하실 수 있습니다. 동쪽으로 5분 정도 차로 이동하면 안쫄 항구도 보실 수 있어요. 사우전드 아일랜드로 가려면 크루즈를 이용하시면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