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올드타운 홀(구시청사)은 웅장하고 오래된 건물로 본이 독일 연방 공화국의 수도였던 시절에는 시청사로서 쓰였습니다. 또한 본의 구시가지 중심에 위치한 올드타운 홀은 국가적으로 가장 존경 받는 인물들을 귀빈으로 맞이하는 장소이자 본 시장의 집무실 역할을 하기도 했지요. 시장 광장을 거닐면서 올드타운 홀의 화려하게 장식된 건물 정면부를 감상해 보세요.
장엄한 자태의 올드타운 홀은 가까이에서 보면 더 매력적입니다. 근사한 로코코 양식의 건물에 시선을 빼앗기실 거예요. 본 구시청사는 1737년에 건축을 시작한 건물인데요. 3층으로 이루어진 정면부와 윗면으로 지붕창을 낸 멘사드 지붕이 특색입니다.
금박으로 장식한 계단에도 주목해 주세요. 독일 역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 수많은 사건이 일어났던 장소가 바로 이 계단이에요. 본이 서독의 연방 수도였을 때 여러 유명 인사들이 여기에서 본 시민들을 향해 연설을 하곤 했어요. 이 계단에서 연설을 했던 유명한 방문객들로는 1963년에 방문한 미국 대통령 존 F. 케네디와 1989년에 방문한 구 소련의 지도자 미하일 고르바초프가 있습니다. 넬슨 만델라와 샤를 드 골과 같은 저명한 인사들 또한 올드타운 홀을 방문했어요.
본이라는 도시만이 지니고 있는 색다른 매력과 현지 분위기를 느끼시려면 광장을 둘러보시는 게 좋아요. 본 시장 안에 있는 올드타운 홀 앞에서는 지금도 정기적으로 시위나 행사, 장이 열리고 있습니다. 어쩌면 시장을 방문했을 때 집회 장면을 마주하게 될지도 모르죠. 시기를 맞춰 매년 열리는 바이나흐츠마르크트(크리스마스 시장)를 구경하시는 것도 특별한 경험이 될 거예요.
광장 앞쪽으로 예쁜 카페와 레스토랑도 있어요. 본의 역사 유적지들을 걸어서 둘러보신 뒤에 잠시 휴식을 취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장소랍니다. 파라솔 그늘이 드리운 노천 테이블에 앉아 커피와 간식을 즐기며 지나가는 행인들을 구경해 보세요.
본 올드타운 홀은 본의 역사 지구 동쪽 가장자리에 위치한 본 시장 남쪽 끝단에 위치해 있어요. 걸어서 몇 분 거리에 시내버스 정류장이 있습니다. 본 올드타운 홀은 현재 일반 대중에게는 공개되고 있지 않지만, 여전히 간혹 행사 장소로서 이용되고 있어요. 이 장엄하고 아름다운 옛 건물을 바깥에서 구경하는 것은 언제나 무료이니 마음껏 구경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