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의 교외 지역인 리치먼드에 위치해 있으며 수상 경력에 빛나는 오렌지 트리 극장에서 극단 자체 작품은 물론 다른 연극단의 공연도 감상해 보세요.
1971년에 설립된 이 극단의 첫 공연은 오렌지 트리 펍의 한 공간에서 6개의 교회 신도석을 좌석으로 두고 무대에 올려졌죠. 20년이 지난 지금은 빅토리아 시대의 고딕 양식으로 지어진 옛 학교 건물을 현대식으로 확장한 현재의 장소로 무대를 옮기게 되었습니다. 이곳은 런던에서도 유일무이한 전용 원형 극장으로 여겨지고 있는데요. 원형 극장이란 좌석 배치가 원형이거나 무대를 향해 세 면 이상이 좌석으로 채워진 극장 형태를 말합니다. 예술 감독인 샘 월터스는 연극계에서의 공로를 인정받아 대영 제국 훈장을 받았으며, 극장 자체도 오피즈(오프 웨스트엔드 시어터 어워즈)를 받았죠.
172명의 다른 관객들과 함께 자리에 앉아 배우의 숨소리까지 들리는 공연을 감상해 보세요. 무대 전체를 돌아가며 배치된 좌석 덕분에 배우들이 여러 방향에서 입장해 관객과 가까이에서 소통하며 참여를 유도할 수 있습니다. 유명한 영국의 극작가인 데이비드 크레건과 테렌스 래티건도 이곳에서 공연을 감독한 적이 있어요. 코미디와 드라마, 뮤지컬부터 조지 버나드 쇼의 작품을 각색한 연극, 셰익스피어의 고전 작품인 베니스의 상인 등을 모두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런던 지하철과 지상철로 모두 갈 수 있는 리치먼드 역에서 몇 분만 걸으면 오렌지 트리 극장에 도착하실 수 있는데요. 이 역까지 가는 버스 노선도 많습니다. 차량을 이용하시는 경우 근처에 있는 올드 디어 파크에서 미터식 주차장에 차를 대시면 되죠. 공연 관람 전후로 극장 반대편에 위치한 오렌지 트리 펍에서 연극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가볍게 음료를 즐기셔도 좋아요.
연중 거의 매일 밤마다 오렌지 트리 극장에서 공연을 접하실 수 있습니다. 일회성 공연도 있고 한 달 이상 무대에 올려지는 공연도 있죠. 티켓은 전화로 예약하거나 극장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온라인으로 예약하실 수 있습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 사이라면 매표소에서 직접 티켓을 구매하셔도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