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에르타 델 솔 시티 게이트는 톨레도가 스페인의 수도였던 시절에 지어져 지금까지도 잘 보존된 유적 중 하나예요. 마치 성 같은 외관을 자랑하는 이 역사적인 문을 감상하고 건설 당시 톨레도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무데하르 건축 양식에 대해 배우시면 좋습니다.
기록에 따르면 이 문이 빠르게는 10세기부터 이곳에 있었지만 현재와 같은 모습은 이후인 14세기에 진행된 재건 공사를 통해 완성된 것으로 알려져 있죠. 대대적인 보강 작업이 이루어진 당시의 혼란스러운 상황을 한번 상상해 보세요. 이 도시에 사회 및 정치적인 불안이 팽배하기 전에 페드로 테노리오 대주교의 명으로 이 작업이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문에서 조금 물러서서 벽돌과 돌로 이루어진 정면과 총안을 갖춘 인상적인 탑의 모습을 감상해 보세요. 문의 아래쪽을 보면 편자형 아치가 눈에 띕니다. 바로 이곳을 통해 톨레도의 분위기 있는 중세 시대 구시가지로 들어갈 수 있죠.
문 앞에 있는 계단을 올라 아치형 입구 위에 있는 대형 메달을 가까이에서 감상해 보세요. 이 원형 판에는 톨레도의 7세기 서고트족 주교이자 도시의 수호 성인인 일데폰수스의 사제 서품식이 그려져 있죠. 문 위에 나 있는 작은 구멍은 한때 전서구를 날려보내고 도로 받는 용도로 쓰였습니다.
구시가지 밖에서 문을 충분히 감상한 뒤 아치형 입구를 지나 유네스코 유산으로 등재된 톨레도의 역사 지구로 들어가 보세요. 이 지역은 이곳이 고대 로마의 자치 도시와 서고트 왕국의 수도, 기독교 스페인 왕국의 수도였던 시절과 무어인들의 영토인 코르도바에 편입되어 있을 당시는 물론 스페인의 황제이자 신성 로마 제국의 황제였던 카를 5세의 권력의 중심지였던 시절의 유물 등 복잡했던 과거를 잘 보여주는 유적으로 가득합니다.
푸에르타 델 솔 시티 게이트는 항시 개방되어 있으며 입장료를 내지 않아도 지나갈 수 있죠. 높은 곳에 자리하고 있어서 멋진 도시 전망을 자랑하니 카메라를 챙겨 오시기 바랍니다. 톨레도 여행을 시작하기에 더없이 좋은 푸에르타 델 솔 시티 게이트를 꼭 방문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