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널 힐 정상에 자리한 이 웅장한 석조 건물은 통신 기술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해낸 곳입니다. 바로 이곳에서 굴리엘모 마르코니(Guglielmo Marconi)가 최초로 대서양 횡단 무선 신호를 수신했습니다.
9.4m 높이의 이 붉은 사암 타워는 존 캐봇(John Cabot)의 뉴펀들랜드 발견 400주년과 빅토리아 여왕의 즉위 6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1898년에 세워졌습니다. 마르코니는 타워에서 모스 부호로 'S'자를 수신하면서 획기적인 역사의 순간을 이뤄냈습니다. 이 신호는 무려 3,540km나 떨어진 영국의 콘월에서 전송된 것이었습니다.
이 2층으로 된 건물로 이동해 셀프 가이드 투어에 나서 보세요. 박물관에서는 통신 기술의 역사, 그리고 마르코니가 통신 기술에 미친 영향에 대해 알아볼 수 있습니다. 사진과 낡은 실험 장치를 살펴보며 이 이탈리아의 발명가가 어떻게 통신의 판도를 바꾸어 놓았는지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세요.
타워 꼭대기로 올라가 세인트 존 베이(St. John’s Bay)의 환상적인 전망을 감상해 보세요. 이 전망대는 새를 관찰하기에도 좋으며 운이 좋으면 바다에서 고래를 목격할 수도 있습니다.
타워를 모두 둘러본 후에는 근처에 있는 관광 안내소로 이동하여 체험식 전시관을 이용하거나 시그널 힐의 역사와 중요성을 소개하는 단편 영상을 시청해 보세요. 17세기부터 제2차 세계대전 발발 시까지 이 언덕은 세인트 존 항구의 방어 시설 중 일부였습니다. 1762년에는 북미에서 일어난 7년 전쟁의 마지막 전투가 이곳에서 벌어졌습니다.
7월과 8월에 언덕을 방문하면 요란하고 다채로운 분위기의 분열 행진과 18세기 군 주둔지 안에서의 삶을 재연하는 연기자들의 모습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밴드, 가두 행진, 대포와 소총 발사식을 구경해 보세요.
캐봇 타워는 4월 중순부터 11월 중순까지 매일 개방되며 입장료가 있습니다. 가족권 구입 시 요금이 할인됩니다. 시그널 힐과 캐봇 타워는 세인트 존 전역에서 볼 수 있습니다. 한여름에도 언덕 정상의 바닷바람이 싸늘할 수 있으니 겉옷을 꼭 챙겨가세요. 주차 공간은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