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오산 로드는 웅장한 사원 및 그 주변의 궁전과 뚜렷하게 대비되는 모습이 인상적인데요, 방콕의 올드 시티(라타나코신)에 자리한 이 느긋하면서도 분주한 거리는 배낭 여행자들에게 태국을 상징하는 곳이라 할 수 있지요. 길지 않은 이 거리는 관광객, 행상인, 여행사, 바텐더, 문신 새겨주는 사람 등으로 언제나 분주하답니다. 낮에는 천천히 걸어다니면서 여러 상점과 음식을 파는 노점상을 구경하는 잔잔한 재미가 있지만 밤이 되면 이곳은 굉장히 떠들썩하고 화려해져요.
저렴한 술과 관광, 숙박 시설 등을 광고하는 번쩍이는 네온사인이 거리를 따라 쭉 늘어서 있고 스쿠터 경적 소리와 툭툭 엔진 소리에 행상인들이 손님을 끌려는 소리까지 더해져 아주 요란하답니다. 무엇이든 살 때는 흥정할 마음의 준비를 하세요. 노련한 행상인들이 옷이며 보석이며 문신까지 온갖 물품을 들이미는데 이런 모습 또한 이곳 여행의 큰 재미라 할 수 있지요.
바에 앉아 다른 여행자들과 함께 시원한 싱하맥주나 칵테일을 마시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는 재미도 좋고, 클럽에 가서 신나는 파티를 즐기는 재미도 좋지요. 이 거리에 가득 모여든 사람들처럼 이곳의 음식 또한 풍부하고 문화 색채도 다양한데요, 두꺼운 면의 팟타이와 인도 카레, 그리고 바나나 팬케잌 등을 맛보실 수 있어요. 그리고 매운 음식을 못드실 때는 "마이 펫"이라고 말씀해 주세요.
카오산 로드의 역사는 방콕이 태국의 수도가 되었던 1892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데요, 이름의 뜻은 "정미한 쌀"이라고 해요. 2백 년 동안 이곳은 조용한 거리였지요. 그러다가 1980년대 들어 저렴한 숙박 시설을 찾던 여행자들이 이곳 주민들로부터 빈 방을 빌리기 시작했고, 2000년에는 이 거리가 인기 영화 비치에 등장하기도 하면서 젊은 여행자들을 겨냥한 세계적 패스트푸드점과 커피 전문점들이 이곳에 속속 들어서게 되었답니다.
카오산 로드는 방콕 중심의 방람푸 지역에 위치하고 있고요, 가장 쉽게 가는 방법은 툭툭이나 택시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또는 페리나 버스를 타실 수도 있어요. 공항에서 직접 가는 버스도 있는데 1시간 정도 소요되고요. 절대 잠들지 않는 거리 카오산 로드는 마음이 내킬 때 언제든 오실 수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