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데 차트리는 1700년대에 마라타 군의 수장이었던 마하드지 신데를 기리는 사원이에요. 우아한 분위기가 감도는 이 랜드마크에서 세련된 건물 정면과 초상화 갤러리, 전쟁 영웅인 마하드지 신데의 묘를 만나보세요. 사실 신데 차트리는 1793년에 마하드지 신데가 직접 건축을 시작했는데요. 당시에는 시바 사원만 우두커니 이곳을 지키고 있었죠. 그러다가 1년 후에 마하드지 신데가 세상을 떠났고 1965년이 되어서야 인도의 정치인인 마드하브라오 신디아가 오늘날 볼 수 있는 사원의 건축을 주문했습니다.

신데 차트리는 정사각형의 형태로 앵글로-라자스탄 건축 양식을 따르고 있는데요. 건물 외벽에서는 다채로운 유리창을 단 2층 창과 기둥머리, 벽기둥, 꽃 모양 조각을 보실 수 있습니다. 난간 주위는 신과 성인을 조각한 작품들로 꾸며져 있고 뒤쪽에는 마하드지 신데가 지은 원래의 시바 사원이 자리하고 있죠.

완벽한 보존 상태를 자랑하는 복층 홀 안으로 들어가서 길게 늘어선 기둥과 화려한 아치, 무늬가 있는 대리석 바닥을 살펴보세요. 낮은 층의 아치 위로는 신데(신디아) 왕가의 초상화가 걸려 있습니다. 신데가는 1947년에 인도가 독립할 때까지 역사적으로 중요한 괄리오르 왕국을 다스린 마하라슈트라 출신의 귀족 가문이었죠.

사원 뒤편에서는 오렌지색 터번을 쓰고 있는 마하드지 신데의 조각상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이 조각상은 신데의 화장 및 장례식이 거행된 장소에 세워졌는데요. 조각상 옆에서 우산 하나를 찾아보세요. 흥미롭게도 사원 안에서 우산을 펴는 사람은 운이 없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오고 있다고 하네요.

신데 차트리는 푸네 도심에서 차를 타고 남동쪽으로 약 20분 거리에 있습니다. 오토 릭쇼나 택시를 이용해 방문하시면 편하죠. 푸네에서 이스콘 사원, 오쇼 아쉬람 등 다른 주요 관광명소도 함께 구경해 보세요. 피닉스 마켓 시티에서 쇼핑을 즐기고 부족 문화 박물관에서 마하라슈트라 부족에 대해 알아보셔도 좋습니다.

신데 차트리는 매일 개방되며 무료로 입장하실 수 있습니다. 여전히 기도 장소로 많이 이용되고 있기 때문에 특히 사진을 찍을 때 다른 방문객들에게 방해가 되지 않도록 매너를 지켜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