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쿼트 성을 방문할 때는 카메라를 꼭 챙겨 가세요. 나무가 무성한 언덕과 잔잔한 네스 호의 물살을 배경으로 자리한 무너져 가는 갈색 벽과 장관을 이루는 탑들이 그야말로 한 폭의 그림 같습니다. 호기심을 자극하는 이 중세 유적지에서 1,000년의 역사와 수 세기에 걸친 영국과 스코틀랜드의 분쟁에 대해 알아보세요.
6세기경 성 콜룸바가 이곳에 있는 픽트족 요새를 방문했다고 전해지지만 현재의 성은 13세기가 되어서야 건축되었습니다. 스코틀랜드와 영국은 이 요새의 지배권을 두고 싸웠는데, 1692년 이곳에 주둔했던 영국 군대가 요새를 폭파할 때까지 이 싸움은 계속되었습니다.
성 부지에 있는 정보 안내판을 통해 성의 소유권을 주장했던 여러 인물에 대해 알아보세요. 방문자 센터에서 어쿼트의 다채로운 역사를 소개하는 교육적인 영상물을 관람하고 성 건물의 축소 모형도 찬찬히 살펴보실 수 있습니다.
도개교를 건너 성 경내로 들어가면 문루가 나오는데, 현재 이곳에서는 히스토릭 스코틀랜드 전시회가 열립니다. 지하 감옥에 들러 이 어둡고 침울한 곳에 갇혀 있었을 불쌍한 죄수들의 모습을 상상해 보세요.
경내를 거닐다 보면 곡식을 말리는 데 사용된 오래된 가마 유적과 중세 시대의 공성 병기인 투석기의 모형도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그랜트 타워에 올라가 성과 네스 호의 경치를 감상해 보세요. 탑 꼭대기에 서면 오래된 예배당과 비둘기집도 보입니다. 그레이트 홀에서는 군사적인 승리를 축하하기 위한 대규모 연회가 열렸습니다. 호숫가로 걸어가면 대장간 유적도 보실 수 있습니다.
카페에서 음료를 마시며 호수의 탁 트인 전망도 감상해 보세요. 네스 호의 괴물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전설 속 동물 중 하나입니다.
어쿼트 성은 고즈넉한 두 마을인 루이스턴과 드럼나드로킷 옆에 있으며, 인버네스에서 남쪽으로 30분 정도 운전하여 도착할 수 있는 거리에 있습니다. 구내 주차장과 선물 가게도 이용해 보세요. 자전거로 이곳을 여행하는 경우 자전거 보관소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