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카레르 마요르카를 따라 여러 블록에 걸쳐 자리하고 있습니다. 스페인이 낳은 위대한 건축가인 안토니 가우디는 사실 착공을 하지도 않았고 대성당이 완성되는 모습을 본 것도 아니지만 이 근대적인 대성당에 그가 미친 영향력이 너무나도 커서 거의 가우디의 대성당이라고 불리고 있죠. 가우디 일생의 역작을 감상한 후에는 근처 거리와 공원을 거닐며 가우디가 살던 집을 방문해 보세요.
엘 템플로 엑스피아토리오 데 라 사그라다 파밀리아의 주춧돌은 무려 1882년에 놓여졌지만 이 거대한 건축물은 겨우 3/4 정도가 완성되었을 뿐입니다. 원래는 신고딕 양식이었는데 근대적인 작품으로 바꾼 사람이 바로 가우디이죠. 1926년 사망 당시에 그는 이 공사를 43년 동안이나 감독하던 상황이었는데요. 그의 시신은 성당 지하에 있는 카르멜산 성모 예배당에 안치되어 있습니다.
먼저, 인접한 두 공원을 거닐며 아래에서 중앙 첨탑을 올려다보세요. 땅에서 보면 건물들의 정면이 각각 어떻게 확연히 다른지 명확히 확인하실 수 있죠. 정교한 조각이 일품인 탄생의 문이 완성되기 일보 직전에 세상을 뜬 가우디는 영광의 문을 위한 상세한 설계도와 중앙 신도석, 12개의 탑, 성구 보관실에 관한 지침을 마련한 뒤 눈을 감았습니다.
성당 내부로 들어가 긴 나무 의자에 자리를 잡은 후 방대한 내부 공간과 대성당이 풍기는 영묘한 분위기를 만끽해 보세요. 자연 채광이 화려한 스테인드 글라스 창을 통과해 만들어 내는 색채는 이 세상의 것이 아닌 것 같죠. 이 대성당은 완공 시 한 번에 무려 14,000명의 신도가 함께 예배를 드릴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입니다.
성당을 모두 둘러보았다면 근처에 있는 가우디 베이커리에서 달콤한 추로스를 맛보시면 좋아요. 바르카 열정을 제대로 경험하고 싶다면 축구 팬들을 위한 박물관과 FC 바르셀로나의 공식 상품 매장인 FC보티가를 놓치지 마세요.
가우디 애비뉴를 따라 걷다 보면 감탄이 절로 나오는 또 다른 근대적인 건축물인 레신테 모데르니스타 데 산트 파우가 나타나죠. 아르누보 양식의 보석과도 같은 작품이에요. 산 파우 병원은 다채로운 무어 양식의 부속 건물들과 테라스 정원으로 유명합니다.
여기서 반 시간만 걸으면 라 사그라다 파밀리아 전체를 내려다볼 수 있는 구엘 공원을 만나실 수 있죠. 언덕 아래에 위치한 박물관에서 대화형 4D 영화인 가우디 엑스페리엔시아를 통해 스페인이 낳은 위대한 모더니즘 건축가인 가우디에 대해 알아보세요. 언덕 위로 올라가면 형형색색의 모자이크로 장식된 벤치와 분수를 감상하고 가우디가 한때 살던 곳인 가우디 박물관을 방문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