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래스 팰리스

크리스탈 궁전은 이곳을 사진으로 남기려는 인파가 넘쳐나는 마드리드 명소입니다. 19세기에 지어진 이 유리 궁전은 마드리드에서 규모로 따지면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부엔 레티로 공원 안의 호숫가에 자리하고 있는데요. 유리와 철제 구조로 이루어진 궁전 외관을 감상한 후 계절별로 열리는 전시회를 관람하거나 주변에 마련된 넓은 정원에서 휴식을 취해 보세요.

크리스탈 궁전은 1887년에 지어졌는데 원래는 당시 스페인이 점령하고 있던 필리핀에서 가져온 이국적인 식물들을 전시할 목적으로 건축가 리카르도 벨라스케스 보스코가 설계를 맡았죠. 꽃 전시는 정원에서 이루어졌던 대규모 필리핀 전시회의 일환이었으며 필리핀 마을을 재현한 전시도 있었어요. 오늘날 크리스탈 궁전은 마드리드의 소피아 여왕 국립중앙미술관에서 주최하는 현대 예술 및 박물관 전시회를 선보이는 공간이 되었습니다.

크리스탈 궁전은 과거에 영국 만국박람회를 개최하기 위해 건설한 런던 크리스탈 팰리스를 본떠 지은 건축물로, 원래의 크리스탈 팰리스와 마찬가지로 분해하여 다른 장소로 이동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답니다.

크리스탈 궁전의 멋진 건축 양식을 감상해 보세요. 이 궁전은 전체가 거의 유리로 되어 있으며 철제 골조가 건물을 지지하고 있죠. 장식은 도자기랍니다. 이 궁전이 지어질 당시에 유리는 매우 흥미롭고 새로운 건축 소재로서 현대성과 진보를 상징했죠.

오전에 크리스탈 궁전을 방문해 보세요. 유리에 반사되는 빛이 작은 무지개를 만들어내는 모습을 보실 수 있거든요. 건물 뒤를 울창한 나무가 감싸고 있고 건물 자체도 호수를 바라보고 있어 그림 같은 풍경도 연출되죠. 건물 전체에 나 있는 아치형 창을 액자 삼아 풍경을 담아보세요. 그리고 이 풍경을 사진으로 남겨보세요.

크리스탈 궁전은 화요일에 운영되지 않으며 운영 시간은 계절에 따라 다릅니다. 크리스탈 궁전과 부엔 레티로 공원은 도심 가장자리에 있어 지하철로 쉽게 가실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