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덴발트 산맥의 협곡에 자리잡은 하이델베르크는 독일에서 가장 온화한 기후를 보이는 도시 중 하나입니다. 이 도시는 도시 주변의 낭만적인 자연을 즐기거나 역사를 공부하거나 네카어 강을 따라 행복한 산책을 즐기고 싶어하는 관광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5세기에 건립된 하이델베르크는 인상 깊은 역사를 지니고 있습니다. 고딕 및 낭만주의풍 건축물로 가득한 도심 지역에는 비어 가든과 아늑한 카페들이 들어 서 있습니다. 길게 굽은 보행로를 따라 거닐며 쇼핑을 즐기다 보면 칼 테오도르를 기념하기 위해 세워진 칼스토어(Karlstor)라는 이름의 개선문과 마주하게 됩니다.
개선문에서는 케이블카를 타고 도심을 굽어보고 있는 하이델베르크 성으로 올라갈 수 있습니다. 이 유명한 건축물은 르네상스가 낳은 걸작으로, 원래의 구조물은 화마와 전쟁에 의해 파괴된 후 여러 차례의 재건축을 거쳤습니다. 오늘날 하이델베르크 성은 과거 다양한 시대의 모습이 외관에 깃든 경이로운 건축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이 성은 도시의 상징적인 랜드마크이며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낭만주의 유적지로 손 꼽힙니다.
이 성에는 쾨니히슈툴 산비탈에 걸쳐 펼쳐져 있는 아름다운 르네상스 가든도 있습니다. 성과 주변 지역이 파괴되기 전까지만 해도 이 정원은 '세계 8대 불가사의' 중 하나로 인정받을 정도였습니다. 오늘날 이곳으로 올라가면 하이델베르크 시와 올드 스톤 브리지(Old Stone Bridge)가 만들어 내는 기가 막힌 경치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도시의 고건물 중 다수가 제2차세계대전의 엄청난 폭격을 견뎌냈지만 이곳은 전쟁이 종식된 후에 미군 주둔지가 되었습니다. 하이델베르크는 오늘날까지도 유럽의 미군 본부로 기능하고 있으며, 이런 이유로 도시 안에서 많은 미국인을 접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유럽에서 가장 유서 깊은 대학교 중 하나인 하이델베르크대학교를 가보지 않고는 하이델베르크를 여행했다고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위르겐 하버마스와 칼오토 아펠과 같은 유명한 과학자들이 대부분의 연구 시간을 보냈던 유서 깊은 홀도 돌아 보세요. 대학교에는 매년 신입생이 들어오므로 이 오래된 낭만의 도시에서는 멋진 바와 연례 음악 축제 등을 통해 젊음의 분위기도 느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