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피터 스퀘어

성 베드로 광장으로 발걸음을 옮겨 문화재로 등재된 흥미로운 건축물을 감상하거나, 음료수를 한잔 즐기거나, 소규모 행사에 참가해 보세요. 아니면 자리 잡고 앉아 오가는 사람을 구경해 보셔도 좋습니다. 비극으로 끝난 정치 시위의 현장이자 제1차 세계대전의 희생자를 기리는 기념비가 놓인 성 베드로 광장은 진지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입니다. 1819년 8월 16일, 바로 이 자리에서 정치 개혁을 원하는 6만 명의 평화 시위자에게 기병대가 투입되어 수백 명이 다치고 11명이 사망했습니다. '피털루 학살'은 영국 전역을 충격으로 몰아넣었을 뿐만 아니라, 아직도 맨체스터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중대 사건 중 하나로 꼽힙니다. 지금은 대형 호텔에 명판으로 기억되는 이 사건과 관련하여 더 크고 현대적인 기념비가 2013년에 만들어졌습니다.광장 서쪽 끝에서 상징적인 원형 맨체스터 센트럴 도서관을 찾아보세요. 광장을 전부 차지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닌 이 인상적인 건물은 대대적인 정비 작업이 진행 중이므로, 방문하기 전 시 의회 웹 사이트에서 방문 가능한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2013년 중반에 접어든 지금까지도 피스 정원과 평화 메신저(Messenger of Peace) 조각상이 광장에서 단연 돋보입니다.성 베드로 광장의 또 다른 대형 랜드마크로는 맨체스터 최대 규모의 호텔인 미들랜드 호텔(Midland Hotel)를 꼽을 수 있습니다. 1903년부터 내려온 환상적인 에드워드 시대 바로크 양식 건축물을 감상하거나, 식당에서 멋진 식사를 즐겨 보세요. 장소에 어울리는 옷차림을 챙기시기 바랍니다. 예전에 비틀즈도 '복장이 부적절'해서 출입을 거부당한 적이 있답니다! 독일의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는 이 호텔을 영국의 나치 본부로 눈여겨봤다고 합니다. 그 때문에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이 지역이 독일군의 폭격을 피해갔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습니다.성 베드로 광장은 걷기에 참 좋습니다. 자동차로 오는 경우, 광장 근처의 거대한 NCP(국영주차공원) 표시판을 따라가면 보이는 지하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도심의 노상 주차장은 주차하기 어렵고 비싸기로 악명이 높습니다. 그러므로 걷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가능한 경우 택시를 타시기 바랍니다. 광장은 버스 노선이 여럿 지나는 메트로링크 트램역과 연결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