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한 수선화와 붓꽃 화단이 줄지어 있는 튈르리 정원의 구불구불한 산책로를 따라 거닐어 보세요. 오랑주리 미술관에서는 로뎅과 마욜의 조각상과 모네의 여러 작품들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28만 제곱미터의 면적을 차지하고 있는 튈르리 정원에서는 달콤한 꽃 향기를 맡으며 평온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습니다. 앙드레 르 노트르(André Le Nôtre)가 조성한 이 정원은 1664년에 문을 연 이래로 파리 시민들이 가장 사랑하는 여가 공간으로 자리잡아 왔습니다. 1990년에 마지막으로 재보수 공사를 거친 튈르리 정원은 센 강 기슭에 위치해 있으며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의 일부이기도 합니다.
떡갈나무, 느릅나무와 황벽나무 그늘 아래를 따라 천천히 걷다 보면 대광장(Grand Carré)과 마주하게 됩니다. 정원 곳곳을 수놓고 있는 화려한 꽃들과 관목을 구경해 보세요. 오렌지 나무와 팽나무에 둘러싸인 정원의 화려한 화단에는 붓꽃, 제라늄과 장미가 만발해 있습니다.
계속해서 걷다 보면 정원 곳곳에서 전통 로마네스크 양식의 분수대와 정교한 조각상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이탈리아계 스위스인 알베르토 자코메티(Alberto Giacometti)와 프랑스의 조각가 오귀스트 로댕의 작품들을 찾아보세요. 이러한 작품들은 공원 중앙에 위치한 두 개의 커다란 연못 주변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연못가의 벤치에 앉아 밝은 햇살과 분수대의 물 흐르는 소리를 즐겨보세요.
오랑주리 미술관에도 꼭 들러보세요. 이 웅장한 미술관에는 1900년대 초기 거장들의 작품으로 구성된 발터-기욤 컬렉션(Walter-Guillaume Collection)을 비롯하여 인상주의에서 후기 인상주의를 아우르는 다양한 미술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클로드 모네의 수련화 컬렉션에 포함된 몇몇 유명 작품에서 명암 관계를 관찰해 보세요.
튈르리 정원은 파리 도심 근처에 위치해 있으며 바로 동쪽에는 라 카루젤 뒤 루브르가 있습니다. 튈르리 또는 콩코르드 지하철 역에서 내리세요. 정원은 연중무휴로 개방되며 입장료도 없습니다. 하지만 목요일부터 화요일까지 운영되는 오랑주리 미술관에 들어가려면 입장료를 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