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에서 대표적인 녹지 공간인 빌라 보르게세 공원에는 반짝이는 호수와 평화로운 정원은 물론 흥미로운 문화 공간도 몇 곳 자리하고 있습니다. 잘 조성된 산책로와 잔디에서 산책을 하고, 보르게세 미술관에서 르네상스 시대의 걸작품들을 감상하고, 국립 에트루리아 박물관에서 로마 이전 시대의 진귀한 유물들도 구경해 보세요.
원래 17세기의 유명한 미술품 수집가 스치피오네 보르게세 추기경의 사유지였던 이 공원은 1903년 로마시의 소유가 되었습니다. 이후 80헥타르 규모에 달하는 잔디와 삼림 지대가 복원되어 추가되면서 박물관을 구경하는 관광객들은 물론 휴식 공간을 찾는 현지 주민들에게도 인기 장소가 되었지요.
빌라 보르게세 공원에는 로마의 3개 박물관이 위치합니다. 세계적 수준의 보르게세 미술관에는 티치아노와 라파엘의 그림은 물론 카노바와 베르니니의 조각 작품도 소장하고 있어요. 국립현대미술관에서 19세기 및 20세기의 다양한 작품을 감상하고, 국립 에트루리아 박물관에서 로마 이전 시대의 보석과 조리 기구 등을 구경해 보세요.
공원의 좁은 길을 따라 천천히 걸으며 공원 중심에서 가까운 호수 쪽으로 가보세요. 이곳의 작은 섬에는 로마 신화에서 의술의 신인 아스클레피오스에게 바치는 작은 이오니아식 사원이 있습니다.
조용한 "비밀 정원"에도 가보세요. 이러한 정원은 한때 초대받은 상류층 고객들만 이용할 수 있었다고 해요. 보르게세 미술관 근처에 위치한 이런 정원은 지금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되었지만 여전히 상대적으로 조용하고 한적하답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곳은 광귤 정원인데요, 거대한 분수가 있고 그 위에는 주변을 압도하는 독수리상이 있어요. 입구는 빽빽한 나뭇가지들로 덮여 있어요.
빌라 보르게세 공원은 무니치피오 2 지역에 위치하여 로마의 중심부에서 가깝습니다. 공원 안에는 버스 정류장이 여러 곳 있으며 매일 새벽부터 저녁까지 운행해요. 공원은 걸어서 구경하는 것도 좋지만, 공원 주변에 자전거를 대여할 수 있는 곳도 여러 군데 있으니 빨리 구경하려면 자전거를 빌리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