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타델라

부다페스트 구경의 시작이나 마무리는 부다페스트 중심에서 서쪽에 위치한 이 치타델라에서 하시는 것이 좋아요. 이 높은 성벽에서는 언덕이 많은 서쪽의 부다와 평지가 많은 동쪽의 페스트 사이를 굽이굽이 흐르는 다뉴브 강이 바라다보입니다. 강 위의 8개 다리를 통해 부다페스트에서 현재 어디에 있는지 자신의 위치를 가늠해 보실 수 있어요. 해가 지고 도시의 불빛이 하나둘씩 켜질 때면 이곳은 정말 낭만적인 풍경을 자아냅니다.이 요새는 겔레르트 힐이라는 고원에 자리하고 있는데요, 이 지역에 기독교를 전파한 선교사의 이름에서 따왔다고 해요. 235m 높이에 이르는 겔레르트 힐은 부다페스트에서 가장 높은 곳 중의 하나랍니다. 이 구조물은 합스부르크 왕가가 다스리던 1854년 방어시설로 지어졌어요. 그리고 대략 100년 후인 1956년 헝가리 혁명 당시 러시아가 지배하게 되었지요. 언덕을 따라 난 길과 언덕 위에도 여러 상점이 있어 다양한 기념품을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이중 어떤 상점에서는 합스부르크 왕가 시절부터 소련 시절까지 이 성채의 역사에 대한 정보도 확인하실 수 있어요. 러시아 지하 벙커를 박물관으로 개조한 곳에서는 제2차 세계대전의 여러 기념품을 보실 수 있고 전쟁포로 수용소를 보여주는 곳도 있답니다. 성채 바깥으로 나와 천천히 걸으면 이 거대한 성채가 이곳 주민들에게 얼마나 든든한 보호 장치 역할을 했었는지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이곳 잔디에 앉아 피크닉을 즐겨보세요. 지금은 평화로운 이곳은 수년 전에 대포가 쏟아졌던 곳이랍니다. 언덕 위의 전망은 무료지만, 치타델라 박물관에 입장하고 성채 꼭대기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입장료가 있습니다. 원래의 요새 중 상당 부분은 이제 우아한 레스토랑(예약 필수)이 있는 호텔로 변했답니다.치타델라는 차량을 이용하거나 걸어서 오실 수 있으며 가는 길에서 아름다운 전망을 즐기실 수 있어요. 버스를 타셔도 되는데요, 하이킹이 너무 힘들 때는 중간에 내렸다 타는 "홉온 홉오프" 방식으로 이용하셔도 좋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