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의 동상

자유의 동상은 다뉴브 강 서쪽의 부다페스트 중심에 있는 겔레르트 힐에 자리하고 있어요. 처음 합스부르크 왕가가 지배했다가 나중에 소련이 점령했던 거대한 요새 치타델라에 가시면 꼭 이 동상을 감상해 보세요. 제2차 세계대전 후 헝가리 국민들은 전쟁 동안 소련이 지원해주고 독일 나치의 점령으로부터 해방을 쟁취하는 데 도와준 것에 대해 감사해 했답니다. 이 동상은 이렇게 헝가리를 구원하는 데 목숨을 바친 사람들을 기리기 위해 세워졌어요. 14m 높이의 동상은 청동으로 만들어졌으며 높이가 이것의 거의 두 배에 달하는 받침대 위에 놓여 있습니다. 동상은 머리 위로 거대한 종려 잎을 들고 있어요. 원래 새겨진 글귀는 번역하면 "소련 해방 영웅을 추모하여 감사하는 마음의 헝가리 국민이 1945년에 세웠다"는 뜻이라고 해요.그러나 몇 년 이내에 이 소련 해방이라는 것은 또 다른 압제 정권으로 받아들여지게 되었지요. 1956년 10월에는 학생들의 저항 운동이 적극적인 반란으로 변하였고 소련은 치타델라에서 부다페스트 시민들을 향해 발포하기까지 했답니다. 헝가리와 소련 간의 충돌이 계속되면서 처음에는 20,000여 명이 죽었고 이후 20년에 걸쳐 수천 명이 더 목숨을 잃었어요.. 그러다가 1988년 소련의 통제가 느슨해지면서 헝가리의 애국자들은 마침대 이 도시와 국가를 되찾게 되었습니다. 헝가리는 재빨리 이 동상에 새겨진 글귀를 보다 현대적인 사건을 반영하도록 변경했어요. 그래서 현재 글귀의 내용은 "헝가리의 독립과 자유 및 번영을 위해 목숨을 바친 이들을 추모하며" (1989)란 뜻이라고 해요.자유의 동상 양 옆에 두 개의 동상이 더 있어요. 이 세 개의 동상을 바라보며 서서 수 세대 이전에 부다페스트 시민들이 어떤 심정이었을까 상상해 보세요. 동상은 시간에 관계없이 무료로 구경하실 수 있어요. 겔레르트 힐 꼭대기의 치타델라에서 내려다 보셔도 좋고, 치타델라 몰을 따라 걸어서 또는 버스나 차로 가셔도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