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부터 저녁까지 근처에서 진행되는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2박 3일간 숙박했어요. 서울시청, 서울역, 남대문시장, 명동이 도보 거리에 있어 부근 다른 호텔들의 가격이 많이 비싼 관계로 비교적 저렴한 이 호텔을 선택했는데요. 위치는 앞에 언급한대로 환상적으로 좋았는데, 숙박료가 싸서 그런지 호텔이 위치한 골목은 좁고 다소 지저분했어요. 주차가능이라 선택한 호텔이었지만, 호텔 진입로가 너무 좁아 반대 방향으로 진행하는 다른 차가 있으면 접촉 사고 우려도 있어요. 호텔 직원분들은 참 친절하셨으나, 호텔 방 안 상태는 전혀 친절하지 않았어요. 숙박 마지막 날엔 욕실에서 바퀴벌레를 발견했고요. 침대와 협탁 사이에서는 누가 먹다 버린 감자칩 봉지가 쑤셔박혀 있었어요. 게다가 화장대 거울 위 조명은 고장이 나 있었고, 다른 조명들이 밝지 않아 방안이 어두침침했어요. 침대 옆 스탠드가 그나마 밝기 조정이 가능해, 그것을 최대로 밝게 해놓고 있을 수 밖에 없었어요. 또 방음이 안 되어 다른 투숙객(중국인으로 추정, 중국어 들림)의 목소리와 고함 소리 때문에 잠을 잘 수 없을 정도였어요. 그냥 제가 가고자 했던 장소와 가까운 서울시내 중심가에서 하루 밤에 6만원 조금 넘는 금액으로 숙박했다는 것과, 무료로 주차 가능했고, 와이파이 무료로 제공되었다는 것에만 만족하기로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