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베를린에서 주택 고급화가 진행되고 있는 곳을 보려면 노동자 계급 지역인 노이쾰른으로 가보세요. 인기 높은 크로이츠베르크 지역의 바로 남쪽에 자리한 노이쾰른은 한때 베를린의 빈민가였답니다. 이러한 평판은 지난 10년 동안 뒤바뀌었어요. 지금은 합리적인 가격의 아파트에서 살려는 전 세계 아티스트, 음악가, 학생들에게 인기 지역이 되고 있지요. 노이쾰른은 느긋한 삶의 여유가 느껴지는 보헤미아 분위기가 지배적입니다. 이곳의 여러 공원에서는 오후가 되면 프리스비 던지기를 하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고, 밤에는 세련된 바에서 맥주를 마실 수 있어요. 서쪽 끝에는 더 이상 사용되지 않는 공항이 있는데, 여기서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는 사람들도 많답니다.
요즘 뜨는 크로이츠쾰른 지역의 카페 밀집 지역에서 커피와 함께 아침을 드시며 노이쾰른 구경을 시작해 보세요. 크로이츠베르크와 가까워서 크로이츠쾰른이란 이름이 생긴 이 지역은 비저슈트라세와 란트버카날 사이에 위치하며 다양한 바와 카페, 레스토랑 등이 밀집되어 있습니다. 북쪽의 마이바후퍼에서는 현지 시장을 구경하실 수 있어요.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에는 터키 특산물이 주를 이룬 신선한 농산물 시장이 열리고, 토요일에는 공예품 시장이 열립니다. 격주로 일요일에 열리는 벼룩 시장에서는 빈티지 의류와 가정 용품을 구경하실 수 있어요.
템펠호프 필트는 베를린 최대 규모의 공원으로 유명합니다. 이전에 공항이었던 이곳은 베를린 공수 작전이 펼쳐졌던 곳으로 냉전 시대에 서베를린에 생필품을 공급하는 역할을 했다고 해요. 2008년 공항으로서의 역할이 중단된 이후 템펠호프는 현지 주민들에게 사랑받는 대중 공간으로 재탄생되었습니다. 인라인 스케이트를 대여하여 활주로에서 신나게 타셔도 좋고 따뜻한 태양 아래에서 피크닉을 즐기셔도 좋아요.
유서 깊은 노이에스 오프(Neues Off) 영화관에서 영화를 감상해도 좋지요. 거의 100년의 역사를 지닌 이 극장은 무도회장이자 홍등가 영화를 상영하던 곳이었다가, 1970년대 후반 현재의 소유주가 인수하면서 베를린의 고급 예술 영화 상영관 중 하나로 변모하게 되었습니다. 영화를 보신 다음에는 유서 깊은 릭스도프 지구에서 식사를 즐기시면 좋아요. 이곳은 매년 12월에 베를린의 유명한 인기 크리스마스 시장이 열리는 곳이랍니다.
노이쾰른은 버스나 기차로 가실 수 있어요. 노이쾰른 구경을 시작하기에 좋은 출발점은 Hermannplatz U Bahn 역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