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의 백 베이는 가장 살기 좋은 지역 중 하나로 꼽히지만 한때 거대한 늪에 불과했습니다. 지금은 이 도시에서 가장 세련된 몇몇 쇼핑 매장과 가장 높은 타워 두 동 옆으로 멋진 타운 하우스와 사적지가 나란히 자리해 있죠. 현대적이고 세련미 넘치는 백 베이에서 여유롭게 산책을 즐기며 오후 시간을 보내 보세요.
주변을 거닐다 보면 백 베이가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된 이유를 아실 수 있습니다. 1856년 아더 길맨(Arthur Gilman)은 네모반듯한 형태에 논리적으로 정리된 격자 모양의 도로가 나 있는 프랑스식 모델을 본뜬 도시 계획을 제안했습니다. 교차로 이름은 알파벳 순서에 따랐고요. 당시에는 획기적이었던 조르주-외젠 오스만(Georges-Eugène Haussmann)의 재개발 사업에 따라 널찍하게 만든 가로수 길과 다채롭고 아름다운 석조 타운 하우스를 구경해 보세요. 백 베이의 이 훌륭한 도로는 산책하기에 안성맞춤입니다. 이따금씩 발걸음을 멈추고 건축물을 구경하거나 거주민과 담소를 나눠 보세요.
백 베이는 두 보행로만 알면 주변 지역을 쉽게 다닐 수 있습니다. 한 곳은 뉴베리 스트리트예요. 한때 인근 주택에서 마무간으로 사용하던 이곳이 지금은 유럽풍 부티크와 레스토랑, 상징적인 음반 매장인 뉴베리 코믹스까지 자리한 쇼핑 명소로 탈바꿈했죠. 다른 한 곳은 코먼웰스 애비뉴예요. 매력적인 빅토리안 브라운 스톤과 노상 카페가 줄지어 서 있는 널따란 파리풍 도로죠.
아담하지만 활기찬 지역 광장인 코플리 광장에서는 백 베이와 보스턴 도심의 다양한 정취와 분위기를 피부로 느껴 보실 수 있습니다. 벤치에 앉아 다양한 건축물이 공존하며 자아내는 경이로운 모습을 살펴보세요. 1877년에 지어진 장엄한 보스턴 삼위일체 교회를 구경하고, 거대한 존 핸코크 타워의 거울 유리에 반사된 화려한 교회의 모습도 감상해 보세요. 보스턴이 '미국의 아테네'라는 칭송을 받게 된 이유, 보스턴 공공도서관도 둘러보시고요. 웅장한 외관이 돋보이는 곳이죠. 최첨단 분수대도 있는 코플리에서는 1주일에 두 번씩 농산물 시장도 열린답니다.
지하철을 타면 백 베이로 편리하게 이동하실 수 있습니다. 알려 드린 장소를 둘러본 뒤에도 계속해서 수많은 도시의 관광명소를 다녀 보세요. 걸어서 조금만 더 가면 보스턴 퍼블릭 가든과 찰스 리버 에스플러네이드 공원, 프루덴셜 센터가 나온답니다. 아니면 이곳에 머물며 보스턴 최고의 요리와 음료를 맛보셔도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