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아픈 사연이 담긴 충렬사는 고요한 분위기가 감도는 중요한 역사의 현장입니다. 이 사당은 1592년 임진왜란 당시 일본의 침입에 맞서 싸운 호국 선열의 위패를 모시고 있는데요. 많은 부산 시민들의 가슴 속에 여전히 애국심의 불꽃을 지피는 이 예쁘고 고요한 유적지에서 느긋하게 시간을 보내시면 좋아요.
충렬사는 원래 1605년에 세워졌으나 후에 정읍시가 내려다보이는 구미산으로 이전되었죠. 18세기에 더 많은 군인들을 위한 위패가 이곳에 모셔져 그들의 용단을 기리고 있습니다. 충렬사는 90,000m²의 규모를 자랑하는 대규모 복합 공간인데요. 본채와 여러 별채, 작은 연못, 예쁘고 아담한 공원을 갖추고 있으며 이곳에서부터 걸어서 동래왜성으로 가실 수도 있습니다.
충렬사에 들어서며 위를 올려다보면 입구를 지키고 있는 29m 높이의 기념상을 보실 수 있죠. 이 기념상은 나라를 지켜낸 여러 호국 선열을 모습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하얀 건물, 대칭을 이루는 계단과 문, 그림 같은 작은 연못이 눈을 사로잡으며 사당에 걸맞은 아름다운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어요.
번잡한 도시에서 잠시 벗어나 평화로운 분위기를 풍기는 충렬사에서 쉬어보세요. 이곳에서 부산의 역사를 알아보고 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내거나 산책로를 걷고 사당의 건축 양식과 꽃이 만발한 나무를 구경하셔도 좋아요. 보존 상태가 훌륭한 16세기 방어 시설인 동래왜성까지 걸어서 가 보는 건 어떨까요?
4월 28일에 충렬사를 방문하시면 위령제에 참여하실 수도 있어요. 이날은 조선 수군을 승리로 이끈 영웅 이순신 장군의 탄신일인데 위령제를 열어 이순신 장군과 그가 이끈 수군들을 위해 제사를 드리고 있죠.
충렬사는 연령에 상관없이 무료 입장이 가능합니다. 차량을 이용하신다면 충렬사 옆에 마련된 대형 주차장에 차를 대시고 버스나 지하철 등 부산의 훌륭한 대중 교통 시스템을 활용하셔도 좋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