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티아고 도심의 번화한 대로를 벗어나 경치 좋은 파르케 포레스탈(삼림 공원)에 쉬러 오세요. 휴식과 오락, 문화 활동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특별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이 공원은 산티아고의 녹색 허파라고 해도 손색이 없습니다. 마포초강 주변을 따라 몇 블록이나 이어지는 널찍한 녹지 공간이죠. 현대 미술과 순수 미술 작품을 선보이는 미술관도 있고, 어린이 놀이터와 조경으로 잘 가꾼 초록 잔디밭도 갖춰져 있어요.
정성 들여 가꾼 잔디밭 둘레로 나무가 우거진 산책로가 굽이굽이 돌아가 한가롭게 산책을 즐기기에도, 조깅이나 사이클링에도 좋은 곳입니다. 공원 안에 마련된 파르케 데 라스 에스쿨투라스(조각 공원)에 늘어선 조각 작품과 인물상을 둘러보세요. 추천작으로는 이키케 전투 기념비와 콜롬비아 아티스트 페르난도 보테로의 말 조각상을 꼽을 수 있습니다. 공원 동쪽으로 가면 푸엔테 알레마나(저먼 분수)가 있습니다.
벤치나 마로니에 나무며 시카모어 나무 아래 깔린 부드러운 잔디 위 조용한 곳에 자리를 잡고 앉으세요. 이 공원은 가을철에 나뭇잎이 색색으로 물들면 특히 더 아름답습니다. 다정한 연인들이며 개를 산책시키는 이들, 주변의 직장인들도 고요를 만끽하러 이곳을 찾습니다. 거리 즉흥 공연도 자주 열리니 기대하세요. 카포에라 댄스 공연이 대표적이죠. 아이들도 좋아할 만한 넓은 운동장에 그네와 정글짐도 빠짐없이 갖춰 놓았답니다.
이 공원에는 웅장한 신고전주의 궁전에 마련한 미술관도 두 곳이나 있습니다. 15세기 이후 칠레 국내외 작품을 선보이는 무세오 나시오날 데 벨라스 아르테스(국립 미술관)를 찾아 감탄스러운 예술의 세계에 빠져 보세요. 무세오 데 아르테 콘템포라니오(현대 미술관)에는 데이미언 허스트와 노구치 이사무의 작품도 있습니다. 일요일에는 미술관에 무료로 입장할 수 있습니다.
공원에 오시면 메르카도 센트랄에도 들러 보세요. 싱싱한 생선과 해산물로 유명한 활기찬 식료품 시장이죠. 독특한 요리에 도전해보세요. 피코로코스(거북손)와 에리조스(성게)를 색다르게 즐길 수 있어요.
산티아고의 유서 깊은 도심 한가운데에 위치한 삼림 공원은 아르마스 광장에서 걸어서 금방 당도합니다. 공공 버스, 지하철과 추어 버스가 공원 여러 곳에 정차합니다. 산티아고 대성당이나 산타 루시아 언덕 등 주요 시내 명소에도 걸어서 10분이면 갈 수 있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