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비타 박물관은 가난한 노동자 계층의 소녀가 어떻게 아르헨티나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중 한 명으로 성장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그녀의 옷, 문서, 비디오, 개인 용품, 사진 등을 보면 에바 두아르테가 아르헨티나 시골의 어린 소녀에서 영부인의 삶을 살기까지 어떤 여정을 거쳤는지 잘 알 수 있죠. 그녀는 아르헨티나의 대통령을 지낸 후안 도밍고 페론의 두 번째 부인이었으며 친근하게 에비타라는 이름으로 불렸습니다.
에비타 박물관은 그녀가 암으로 세상을 떠난 지 50주년이 되는 해를 기념해 2002년에 개관했으며, 20세기에 건축된 저택에 자리하고 있는데요. 이 멋진 저택은 영부인의 자선 단체인 아유다 소셜 에바 페론 재단이 소유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한동안 오갈 곳 없는 여성과 아이들을 위한 보호소로 사용되었어요.
에비타 박물관의 전시는 영부인의 다양한 삶을 따라 여러 전시관에 나누어져 있어요. 이 전시를 통해 영부인의 어린 시절, 배우 시절, 정치적 삶, 그리고 그녀가 남긴 유산 등을 확인하실 수 있죠. 일부 전시에 영어 설명이 있으며, 비디오에는 스페인어와 영어 자막이 있습니다.
에비타 박물관에서는 영부인이 유럽 순방 중 교황 비오 12세를 만났을 때 입었던 의상과 함께 배우 시절 출연한 영화에서 착용한 모자, 신발, 베일, 외투 등도 살펴보실 수 있어요. 남편의 대통령 선거 운동 중 찍힌 사진을 보고, 표를 확보하는 데 큰 역할을 했던 영부인의 연설을 촬영한 장면도 확인해 보세요. 대통령 부부의 사진으로 장식된 성냥갑, 와인 병 및 기타 상품들도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영부인은 여성의 참정권을 옹호했으며 여성이 투표권을 얻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기도 했죠. 이 투쟁을 주제로 한 전시관에서 영부인의 업적을 알아보세요. 에비타의 투표 용지와 표를 모으는 데 사용했던 나무 상자도 구경해 보세요. 전시관 벽은 영부인의 영향력 있는 연설에서 발췌한 글귀로 가득합니다.
에비타 박물관은 월요일과 1월 1일, 5월 1일, 12월 24일, 25일, 31일을 제외하고 매일 운영되는데요. 소정의 입장료가 있습니다. 가이드 투어에 참여하여 거장들의 작품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세요. 투어는 영어로 진행됩니다. 박물관에는 기념품 가게와 겨울 난방 시설을 갖춘 테라스가 있는 레스토랑도 있어요.
에비타 박물관은 부에노스아이레스 도심에서 6.5km 떨어진 팔레르모 지역에 자리하고 있으며, 이곳까지 운행하는 버스와 지하철이 많아 편하게 오실 수 있죠. 미술관에서 도보 거리에 미터식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