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 우림을 거닐며 고요한 분위기가 감도는 풍부한 녹지를 체험해 보세요. 출발하기 전에 방문객 센터에 들러 이 복잡한 생태계에 대한 추가 정보를 확인하시면 좋습니다. 전시를 둘러보며 희귀한 숲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세요. 센터는 여름에 매일, 나머지 계절에는 금요일에서 일요일까지 운영됩니다.
안개가 낀 서늘한 호 우림에는 매우 다양한 초목이 자라고 있습니다. 단풍나무와 오리나무가 흔히 보이지만 이곳에서 단연 눈에 띄는 것은 키가 큰 상록수들입니다. 하늘을 찌를 듯 높이 솟아 있는 시트카 스프루스(가문비나무), 웨스턴 헴록(솔송나무)과 더글라스 퍼(전나무)를 올려다보세요. 이 거목들의 높이는 90m에 달하며 일부 나무 둥치는 지름이 6m가 넘습니다.
수백 년 동안 그 자리를 지킨 거목 아래에 난 경계가 잘 표시된 트레일을 따라 하이킹해 보세요. 난이도가 다양한 여러 하이킹 트레일이 있습니다. 짧은 "홀 오브 모스 트레일"과 1.9km의 "스프루스 자연 트레일"은 비교적 쉬운 편입니다. 19km 길이의 "사우스 스나이더-잭슨 트레일"은 꽤 어려운 코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트레일을 따라 걸어가다 잠시 멈춰 나뭇가지에서 매달린 다양한 이끼와 나무 몸통에 붙은 지의류를 관찰해 보세요. 숲 바닥면에 쓰러진 채 썩어 가는 통나무도 가까이서 살펴보세요. 이 썩은 나무 주위로 새로운 뿌리가 자라며 형태를 잡아가는 것을 보실 수 있는데, 다른 나무의 생장을 돕는다 하여 이를 배양목이라 부릅니다.
이 숲은 동물과 새들로 생기를 띱니다. 루스벨트 엘크 또는 검은꼬리사슴떼가 어슬렁거리는 모습이 보이기도 합니다. 흑곰, 퓨마 등의 위험한 동물도 이곳에 서식하고 있습니다. 쌍안경을 가져와 조류를 관찰해 보세요. 캐나다 어치, 도가머리딱따구리, 멸종 위기에 처한 반점 올빼미가 높은 가지 사이에 숨어 있습니다.
호 우림을 방문할 때는 비가 올 경우를 대비하셔야 합니다. 이곳의 연간 평균 강수량은 380cm입니다. 바로 이러한 습기가 무성한 식물에 자양분을 제공합니다.
호 우림은 포크스에서 남쪽으로 약 48km 떨어져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