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트리올 바이오돔

몬트리올 바이오돔
몬트리올의 '생명의 집'은 미래지향적인 유리 지붕 아래 동물원, 아쿠아리움과 자연 보호구역이 공존하는 곳입니다.

캐나다의 기후는 계절에 따라 극한을 오가지만, 몬트리올 바이오돔에서는 한곳에서 여러 가지 기후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 바이오돔은 열대부터 북극 기후까지 미대륙의 다섯 가지 생태계를 재현해 놓았으며, 250종의 동물과 500종의 식물군을 보유하고 있는 곳입니다.

바이오돔의 다섯 가지 생태계는 1976년 몬트리올 하계 올림픽 때 지어진 경륜장의 널따란 유리 지붕 아래 담겨 있습니다. 들어서자마자 처음 보이는 서식지는 열대 우림 전시장으로, 바이오돔에서 가장 크면서 개체 수도 가장 많은 생태계입니다. 나무에 매달린 타마린을 찾아보고 서식지를 통과해 흐르는 강물 속을 헤엄치는 피라니아를 조심하세요. 다음은 퀘벡과 미국 북부 사이에 위치한 로랑디트 야생 동물 보호구역 차례입니다. 산이 많은 이 지역에는 비버와 희귀한 캐나다 스라소니가 서식합니다. 세인트 로렌스 만(Gulf of St. Lawrence) 전시장에는 바닷가재와 넙치를 비롯한 대서양 해양 생물이 담긴 커다란 탱크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북극과 남극 전시장에는 바다오리와 펭귄 무리가 살고 있습니다.

바이오돔 전체를 둘러보는 데는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습니다. 삼십 분이면 다섯 개 전시장을 모두 돌아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바이오돔은 인내심을 보상받는 곳입니다. 오래 머물수록 많은 것을 보게 됩니다. 서식지마다 야생의 생물들이 가득하니 천천히 둘러보고 조용히 움직이세요.

소정의 이용료를 내면 영어로 된 오디오 가이드를 이용하여 무엇을 찾아볼지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길을 따라 설치된 표지판도 야생 동물 찾기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바이오돔에는 특히 여름철이면 입장 대기 줄이 길게 늘어서니 일찍 도착하는 편이 좋습니다. 다행히 줄이 길 때도 이동 속도는 빠른 편입니다.

바이오돔은 몬트리올 다운타운에서 올림픽 경기장 옆으로 몇 분 거리에 있습니다. 지하철, 버스, 자전거로 쉽게 갈 수 있고 자가용도 이용할 수 있지만 주차는 유료입니다. 바이오돔에서 뤼 셰흐브루끄(Rue Sherbrooke) 바로 맞은편에 몬트리올 식물원의 장관이 펼쳐지니 하루 날을 잡아 대자연을 몬트리올식으로 탐험하는 일정도 고려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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