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성당은 한국 기독교의 상징이며 많은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는 예배당이죠. 이 성당에서 서울 로마 카톨릭 대교구의 영성과 따스함을 경험하고 매력적인 건축 양식도 감상해 보세요. 1898년에 완공된 명동성당은 고딕 양식으로 지어진 우리나라 최초의 벽돌 성당입니다. 1784년부터 종교 단체가 운집하던 장소에 지금도 우뚝 서 있죠.
긴 계단을 따라 자갈이 깔린 넓은 성당 안뜰로 올라가면 고딕 양식의 성당 건물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정문 위로는 45m 높이의 종과 시계탑이 우뚝 솟아 있어요. 성당 주변을 돌아보면서 아치창과 벽기둥, 장미 모양의 창문, 첨탑 등을 확인해 보세요. 성당 뒤편에는 최초의 한국인 카톨릭 신부이자 한국 기독교 역사의 초기 순교자 중 한 명인 성 김대건 안드레아의 동상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명동성당의 실내는 단순하면서도 훌륭한 예술 작품을 보는 듯 한데요. 대제단까지 이어지는 긴 신도석과 아치형 천장, 양쪽 통로에 자리한 회랑이 특징입니다. 정문 위에는 거대한 파이프 오르간이 있어요. 성경에 나오는 장면과 인물들을 묘사하는 스테인드 글라스 창도 자세히 살펴보세요.
대제단 아래에 자리한 지하묘에는 우리나라 순교자들의 유물이 보관되어 있죠. 1800년대에 있었던 종교 박해의 피해자들이에요. 순교자 중에는 아시아에서 선교 활동을 펼치던 프랑스 주교 로랑 조제프 마리위스 앵베르도 있습니다.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1984년 방한 당시 이들을 포함한 다른 순교자들을 성인으로 공표했죠.
서울 중심부에 자리한 명동에서 명동성당을 찾으실 수 있습니다. 지하철을 타고 을지로입구, 을지로3가, 명동역에서 하차하신 후 걸어서 이곳에 도착하실 수 있어요. 성당 주변에는 백화점과 고급 패션 부티크, 레스토랑이 줄지어 있는 쇼핑 지구가 조성되어 있습니다.
명동성당은 매일 개방되며 입장료는 없어요. 일요일에는 영어로 진행되는 미사도 있으니 한번 참석해 보세요. 12월 24일에 이곳을 방문하시면 성탄 전야 미사에 참례하기 위해 모여드는 수많은 신자들을 만나실 수 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