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라시오 델라 모네다(동전 궁전)를 찾아 칠레 역사상 가장 중요한 현장에 서 보세요. 대통령 집무실도 슬쩍 들여다 보고, 행군 악대의 공연도 구경할 수 있습니다. 1805년에 세워진 화려한 신고전주의 양식의 이 궁전은 처음에는 칠레의 조폐국으로 지어졌지만 이후에는 대통령 관저, 그리고 정부 청사로 역할을 바꿔 왔습니다.
헌법 광장에 서서 궁전의 우아한 외관을 감상하세요. 대칭을 이루는 창문과 가지런한 기둥이 특징이죠. 정면 아치형 입구를 통과해 걸어 들어오면 건물 안뜰이 나옵니다. 첫 번째 안뜰 입구에 18세기 대포가 두 대 놓여 있습니다. 잠시 멈춰 서서 1973년 군부 쿠데타를 떠올려 보세요. 이후 사반세기 동안이나 이어진 아우구스토 피노체트의 독재 폭정으로 이어진 사건입니다. 계속 발걸음을 옮기면 그림처럼 아름다운 파티오 데 로스 나라뇨스가 나옵니다. 화려한 장식으로 꾸민 17세기 분수를 에워싼 오렌지 나무 덕에 이런 이름이 붙었죠.
이 궁전에서는 경비대 교대식을 구경할 수도 있습니다. 홀수일마다 오전 10시에 열리니 놓치지 마세요. 행군 악대가 연주하는 메들리에는 군가도, 일반 노래도 섞여 있으니 귀를 기울여 보세요. 이 행사는 교대병들끼리 경례를 나누고 칠레 국가가 울려 퍼지면서 마무리됩니다.
남쪽에는 센트로 쿨투랄 라 모네다라는 문화 센터가 있습니다. 시우다다니아 광장 지하에 위치한 이곳에도 들러 보세요. 시청각 미술과 현대 미술 작품 등 각양각색의 품목도 전시하지만 독립 영화도 상영하고 디자인 박람회도 개최합니다.
산티아고 도심의 헌법 광장을 압도하면 우뚝 선 팔라시오 델라 모네다는 아르마스 광장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습니다. 공공 버스, 지하철과 투어 버스 모두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가볼 만한 근처 명소로는 눈에 띄는 건축물인 산티아고 주식 거래소와 일명 '뉴욕'이라고 하는 아름다운 거리 등을 추천합니다.
궁전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개방하며 안뜰 입장료는 무료입니다. 정부 공식 행사가 있을 때에는 입장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미리 예약하면 무료로 가이드 딸린 투어를 이용할 수 있으며, 이 투어로 궁전에서 가장 상징적인 방들도 돌아보게 됩니다. 자세한 내용은 궁전의 공식 홈페이지를 참조하세요. 문화 센터는 일부 공휴일을 제외하고 매일 개방합니다. 입장료는 매일 정오까지 무료입니다.
